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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pr 21. 2024

주말은 쉬라고 있는 게 맞을까?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흐림


오늘도 그럭저럭 또 하루를 보냈다. 주말의 마지막 날, 일요일, 아쉬움은 그다지 없다. 오늘 일요일이 간다고 해서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 맞다. 살아만 있다면 내일부터 열심히 달리다 보면 어느새 또 주말이 다가올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오늘 이렇게 보내는 일요일도 그다지 별스러울 것도 없다. 다만 한 번 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법인데, 하는 생각을 해보니 지나간 시간이 조금은 애처로울 뿐이다.


사람이 어찌 매번, 그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이건 어쩌면 나태하게 하루를 보낸 자의 변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상 마음은 그랬다. 주말이라는 것은 마음을 놓고 느슨한 상태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지, 평일처럼 뭔가 긴장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지나간 시간은 아깝기만 할 뿐이다. 결국 마음을 놓은 게 문제였을까? 아니면 최소한 오늘 하루쯤은 느슨하게 보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었을까?


늘 반복되는 고민이다. 어떻게 주말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지를 말이다. 돌아올 월요일 하루를 위해 아무 생각 없이 편히 쉬어야 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주간을 위해 뭔가를 또 준비해야 하는지……. 말만 고민을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은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시간만 보내고 말았다.


정말 주말은 쉬라고 있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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