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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pr 22. 2024

10점 만점에 몇 점?

2024년 4월 22일 월요일, 흐림


잔뜩 하늘이 흐린 상태로 오늘 하루가 시작되었다. 핑계인지 모르겠으나, 일단 출근한 뒤로는 하늘 한번 올려다보지 못했다. 시간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온종일 바빴던 건 분명 니었다. 오늘 또 한 번 절실히 느꼈다. 어지간히 바쁘진 않아도 하늘 보는 여유조차 없을 때도 있다는 걸 말이다. 아니 어쩌면 그게 아닐 수도 있다. 하늘 한 번 쳐다볼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니라 그럴 생각조차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확실히 오늘 하루가 그다지 분주하진 않았다. 단지 간밤에 잠을 못 잔 탓에 정신이 멍했던 것이겠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한 주간이 시작된 것도 모자라 벌써 첫 날도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가고 말았다. 오늘은 또 어떻게 시작될까 하며 궁금해했던 아침의 기운도 채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조용히 하루를 복기해 본다. 나의 하루 삶에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싶다.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어느 하루도 후회 없이 지난 적은 없던 것 같다. 결국은 그게 인생이라는 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오늘도 난 여전히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 나 자신을 책망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아무 탈 없이 지나간 오늘 하루에 만족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안일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지극히 뻔한 물음을 가져 본다. 내일은 나에게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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