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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May 09. 2024

당신은 지금 어디에서......

119.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나는 압니다.

그런데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어쩌면 알려고 하는 것이

지나친 욕심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침처럼 당신을 못 본 날이면

그런 바람은 더 깊어집니다.

만약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전화를 걸어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어디로 갈 예정인지,

누구와 함께 갈 생각인지,

이 긴 하루 동안 뭘 할 건지 알고 싶으니까요.


아무리 궁금해도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어디쯤에 당신이 있다고,

당신이 어디로 간다고

미리 내게 말하지 않았으니

내가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래도 이럴 때면

욕심 한 번 부려보고 싶습니다.

당신과 하루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당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음이라도 붙여두고 싶으니까요.


당신이 더 깊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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