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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May 29. 2024

글쓰기 목표

무슨 일을 하든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건 글쓰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100m 달리기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결승점이 없다면 어떤 방향으로 달릴지 정할 수 없듯, 글을 쓸 때도 목표가 있다면, 확실히 덜 지치면서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오랜 기간 동안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조금은 주제넘지만, 앞에서 말한 것들은 저의 경험으로 충분히 입증이 되는 사실입니다. 이에 글쓰기의 제 목표를 조심스레 소개해 보려 합니다.


[ 목표치에 가장 근접한 지점까지 도달하기 ]

글쓰기에 있어서 제 목표는 몇 가지로 나눠집니다. 작은 목표에서부터 보다 큰 목표까지 다양하게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매번 그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건 제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이 생각 하나는 꼭 갖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목표치에 가장 근접한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 글쓰기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글쓰기 ]

대략 3주 정도만 지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최소 하루에 1편 이상의 글을 쓴 지 1년이 되는 날이 옵니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거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매일 거르지 않고 글을 쓰는 걸 제 글쓰기의 최소 목표로 삼은 저에게, 매일 1편의 글쓰기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저도 글 쓰기 싫은 날이나 도저히 쓸 수 없을 정도로 바쁜 날이 있기 마련입니다만, 가령 '매일 100일 글쓰기 도전'이나 '매일 1000일 글쓰기 도전'과 같은 미션과 연계하면 충분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에 글 3편씩 쓰기 ]

세 번째 저의 글쓰기 목표는 하루에 글 3편씩 쓰기입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을 돌아봤을 때 대체로 저는 하루에 3편 정도씩은 꼬박꼬박 썼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어떤 날은 2편밖에 쓰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너무 조바심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다음 날이나 정 안 되면 그 주의 주말에 1편 더 쓰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평균치로 봤을 때 하루에 3편의 글은 충분히 쓸 수 있는 것입니다. 3편씩의 글을 매일 쓸 수 있다면 한 달 동안 90여 편 내외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속된 말로 필(feel)을 받는 날이나 글이 잘 풀리는 날에 몇 편을 더 쓰다 보면 100편도 얼마든지 가능한 수치입니다. 물론 누군가가 많이 쓰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저에게 되묻는다면 별도로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글도 많이 써본 사람이 자유자재로 혹은 자신 있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 1년에 1000편 쓰기 ]

이건 어쩌면 제가 가진 글쓰기의 목표 중 가장 큰 목표일 것 같습니다. 한 달에 90여 편을 쓴다면 1년으로 계산했을 때, 대략 1080여 편이 나옵니다. 1000편이라고 했을 때에는 말도 안 되는 수치라고 생각되겠지만, 90여 편을 12달로 곱하면 너끈히 1000편을 넘기게 됩니다. 누군가가 그래서 저에게 묻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00편이나 써서 뭐 하려고, 혹은 겨우 그 정도 수준의 글을 쓰면서 그게 100편이든 1000편이든 네 글쓰기에 있어 무슨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냥 이렇게만 대답하려고 합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수가 나겠지요. 뭐, 수가 안 나도 괜찮습니다. 그동안 제가 쓴 그 어마어마하게 많은 글을 보며, 그래도 내가 헛짓은 하지 않았다고 자족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혹시 글쓰기에 있어서 진척이 없거나, 혹은 하루 1편씩의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혹은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글쓰기의 목표를 다시 한번 더 점검해 보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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