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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Jul 29. 2024

'맑음'은 알맞지 않은 표현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맑음


날씨를 적는데 습관처럼 '맑음'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낱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사전을 뒤적여 보았다.


맑음: 주로 일기 예보에서 맑은 날씨를 이르는 말


아무래도 이 말로도 부족하다. 사전의 그 어디에도 머리가 벗어지고 피부가 타들어갈 정도로 햇볕이 내리쬔다는 표현이 없다. 그래서 다시 '맑은', 즉 '맑다'를 찾아보았다.


티가 섞이거나 흐리지 않고 깨끗하다
구름이나 안개가 끼지 않아 깨끗하다
트이어 탁하지 않다


지금의 날씨와 비교했을 때 틀린 말 하나 없지만, 정확한 날씨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는 확실히 '맑음'은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차라리 낮 최고기온을 쓰든, 폭염주의보 혹은 경보라고 쓰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의 날씨를 다시 기재할까 한다.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낮 최고 기온 36도, 폭염경보, 습식사우나 식 폭염


숫자가 모든 걸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내일부터는 날씨를 보다 상세하게 적어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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