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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ug 09. 2024

다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2024년 8월 9일 금요일, 낮 최고기온 35도, 습식 사우나식 폭염 경보 발령


오늘 아들이 집으로 못 오게 됐다. 룸메이트인 사병이 코로나19에 확진되었기 때문이다. 이름을 다시 한번 살펴봐도 참 어지간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 즉 2019년부터 시작되었으니 무려 5년이나 경과하고 있는 이 시점까지 그 위세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최근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거의 종식된 분위기였다. 개인적인 위생 문제나 여전히 찜찜한 기분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긴 하지만, 이젠 어딜 가든 마스크 의무 착용 조항 따위는 없다. 그만큼 코로나19에 대해서 많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그러던 중에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걸 보곤 한다. 불과 열흘 전에는 아내가 확진되었었다. 그것도 세 번째 확진이었다. 게다가 아내는 우리 집에서 백신을 유일하게 맞은 사람이다. 그것도 네 차례나……. 물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나와 아들과 딸은 각각 두 차례 걸렸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우리 셋은 그렇다고 쳐도 꼬박꼬박 접종한 아내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최소한 우리 집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게 입증되고 말았다.


다행히 아들은 증상도 없는 데다 음성이라고 나왔다. 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일러줬다. 별 수가 없지 않은가?


최근 4주 동안 코로나19의 확진 사례가 여섯 배 증가했다는 보도자료를 보았다. 일전에 말한 것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야구 용어를 다시 한번 환기시켜야 할 것 같다.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도 그냥 우리 스스로가 끝났다고 생각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


참 끈질긴 코로나19다. 앞으로 이런 유사한 바이러스가 또 얼마나 우리에게 찾아올지를 생각하니 그저 암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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