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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ug 27. 2024

사백 편의 글

사백 번째 글:  오늘이 있기까지......

작년 6월 9일에 이곳 브런치스토리에 처음 온 이후로 아무것도 몰라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에, 여러 작가님들이 공동으로 글을 쓰는 매거진을 발견했습니다. 그 매거진이 바로 이 [매거진은 청바지가 아니다]였습니다. 처음에 들어오기 전부터 매거진의 이름이 독특했고, 운영하는 작가님이 언어에 남다른 기질을 가지셨으리라 짐작은 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입 요청을 했더니 이숲오 작가님께서 수락해 주셔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 제가 들어올 당시에 다른 한 분이 더 계셨는데 지금은 계시지 않습니다. 그분 역시 글 하나는 참 멋들어지게 쓰시던 분이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려고 살펴보다 몇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살펴본 내용부터 적어 보겠습니다.


2023년 4월 19일, 이숲오 작가님 첫 글 발행
2023년 7월 8일, 제 첫 글 발행
2023년 8월 27일, 희수공원 작가님 첫 글 발행
2024년 5월 17일, 김소이 작가님 첫 글 발행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올린 첫 글은 매거진 전체 글 중의 392번째 글이라는 점입니다. 운영자인 이숲오 작가님은 하루에 한 편씩 이 매거진에 글을 올리시니, 무려 391편의 글을 묵묵히 써 오셨다는 점입니다. 제가 들어오고 난 50여 일 뒤에 희수공원 작가님께서 들어오셨고, 시간이 좀 지나 올해 5월 중순에 김소이 작가님께서 들어오셔서 지금처럼 4인의 공동작가가 글을 쓰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대략 1100여 편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전 여기에서 400번째 글을 쓰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지분이 상당해 보일지 모르나, 솔직히 이숲오 작가님이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덕분에 정말이지 저는 편하게, 또 마음껏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얼마 안 하고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오래 글을 쓰게 될 거라고는 저조차도 생각지 못한 일입니다. 어느 순간엔가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이제 뭐, 마음은 그렇습니다. 저보고 나가라고 하는 분만 없다면, 혹은 운영자인 이숲오 작가님이 이 매거진을 폐쇄하지만 않으신다면, 브런치스토리에 발을 붙이고 있는 동안은 계속 이곳에서 글을 쓸 것입니다. 함량 미달인 제 글도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괜찮아질 테고요.


400편의 글을 쓰기까지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이끌어 주신 이숲오 작가님, 희수공원 작가님, 그리고 김소이 작가님께 오늘의 이 작은 의미 있는 날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참, 그러고 보니 희수공원 작가님은 이 매거진에 첫 글을 쓰신 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울러 축하를 드립니다.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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