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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Sep 01. 2024

바빴던 오늘 하루

오늘 하루는 정말이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저의 오늘 하루 일정은 대략 이랬습니다.


새벽 1시 30분~5시 50분: 취침

6시: 기상 및 갓바위 갈 준비

7시: 집에서 출발

8시~9시: 갓바위 정상 도착

9시~10시: 기도

10시: 하산

11시 30분: 집에 도착


도착한 뒤에는 뭘 하면서 하루를 보냈는지 도무지 기억에 없습니다. 대략 적어보면 이런 일들을 했습니다.

12시 조금 넘어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밥 때문인지, 아니면 간만의 등반 탓인지 졸음이 밀려와 잠시 눈이나 붙여야지 하고 누웠는데 무려 네 시간을 넘게 자고 말았습니다. 낮잠 치고는 꽤 과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허둥지둥,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 너무 허탈할 것 같아 일단 가방을 둘러메고 집 앞에 있는 파스쿠찌에 갔습니다. 몇 편의 글을 후다닥 쓰고, 꼭 작정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 네 편의 글을 썼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보기를 봤더니 9천 보 정도를 걸었더군요. 그래서 남은 천몇 보를 더 걸어 만 보를 채운 뒤에 집에 와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원래 라라크루에서 '쑥과 마늘'이라는 단톡방을 통해 매일 도전 과제를 인증하기로 되어 있는데, 저의 과제는 주 5회 푸시업 100개, 스쿼트 100개, 그리고 크런치 100개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무난하게 도전에 성공했는데, 오늘따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런치는 주로 윗배 공략 운동이니 아랫배를 공략하기 위해선 레그레이즈 하나를 추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두 번의 망설임 없이 레그레이즈 100개를 추가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소화를 시킨 뒤에 네 가지 동작을 각각 100개씩 했습니다. 실제로 한 회수는 모두 104개씩입니다. 원래 목표량을 채우고 덤으로 몇 개 더하는 게 운동이 된다는 말이 있어서입니다.


갓바위 등반, 낮잠 네 시간, 글 네 편 완성, 만 보 도달, 네 개의 동작 100개씩 완료.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이변이 없다면 내일도 거의 엇비슷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잠은 어떻게든 줄여봐야겠습니다. 내일은 혹시 31년 된 친구가 보자고 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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