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작이 Nov 09. 2024

토요일 밤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평온한 가을 날씨


집으로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이다. 대략 1시간 후 집에 도착하게 된다. 그때까지 자유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1시간으로 무얼 할 것인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려 한다. 잘 보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따져 보는 것이다. 어차피 정답은 없다. 이미 밤이 되어 버렸으니 되돌릴 수도 없다. 뭐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를 보낸 듯하다. 친구와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그만하면 된 것이다.


한때 어떤 가수가 토요일은 밤이 좋다며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그런데 정작 토요일 밤이 되면 왜 이렇게 기운이 빠지는지 모르겠다. 시대가 변했다. 이젠 그 노래도 토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은 밤이 좋다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확실히 금요일 밤이 가장 좋다. 토요일 밤은 이미 그 좋은 마음이 절반은 줄어든 느낌이다. 어영부영하다 보면 내일 하루만 남기 때문이겠다. 이 밤이 그래서 더 아쉬운지도 모르겠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할 일은 아직 더 남아 있다. 오늘이 다 가기 전에 얼른 집에 가서 아직 못한 운동을 하고 글도 한두 편은 더 쓰고 자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근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