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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Oct 23. 2023

글 써서 브런치북 발행하기

이곳 브런치스토리에 와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20주가 다 되어 갑니다. 이젠 그다지 어색한 것 없이 제 입맛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글을 쓰고 있지만, 이 다음 브런치스토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은 저마다 작가라고 불러주는 관행입니다. 글이라는 게 원래 그 실력이 천차만별이듯 이곳 역시 글을 잘 쓰는 분들이 즐비합니다. 따지고 보면 그들과 저를 어찌 감히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어느 누구의 예외도 없이 작가라고 호명하는 그 관행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에 반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자가 바로 작가다'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저로선 누군가가 제게 '작가'라고 불러준다고 해서 양심에 거리낌을 갖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출간 작가라고 해도 글을 쓰지 못하는 것보다는 미출간인이라도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더 낫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전 어쨌거나 이곳에서 작가입니다.


다음으로 좋은 점은 바로 브런치북이라는 기발한 시스템입니다. 글쓰기의 접근성이나 저장 및 수정이 용이하다는 건 다른 플랫폼에서도 공통적인 특징이겠으나, 브런치북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한 것입니다. 이 브런치북은 저에게 긍정적인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열 편 정도가 조금 넘는 글들을 하나의 제목을 붙여 한데 묶어냅니다. 마치 전자책이라도 한 권 발간한 듯한 착각이 듭니다. 한 마디로 그간의 작업 성과가 가시화되니 나름의 성취감도 들고, 무엇보다도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제가 쓴 글이 저장된다는 점은 그 어떤 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것이라 할 만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진 글들을 한 곳에 모아놓았으니 언제든 쉽게 찾아서 읽을 수 있다는 건 덤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진 않습니다. 이미 여러 작가님들이 제기했듯 '키워드'를 검색해 보면 글 작성자가 원하는 낱말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건 어쩌면 시스템을 모르고 하는 터무니없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국어사전의 어휘를 통째로 넣어두면 충분히 해결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국어사전이나 다음 백과사전과 연동시키면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저는 미출간 일반인입니다만, 제게는 제가 공들여 발행한 열권의 브런치북이 있습니다. 어차피 브런치스토리가 저에게 착각을 불러일으켰으니 그 속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열권의 책(브런치북)을 발행한 작가입니다.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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