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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Oct 26. 2023

매일 글쓰기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제는 6편인가 썼는데, 요즘은 거의 통상적으로 5편 안팎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모인 카카오톡 온라인 채팅 글쓰기방에서도 글을 읽고 또 씁니다. 이곳도 꽤 의미가 있는 것이, 여러 회원들이 쓴 글을 읽고 좋은 점만 부각해서 평을 하는 식으로 활동하는 곳입니다.

처음엔 몰랐지만 가면 갈수록 느끼는 게 있습니다. 글쓰기 초보자나 작가지망생에겐 긍정적인 멘트로 피드백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고 말입니다. 멘탈의 단단함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 신랄한 지적은 능히 붓을 꺾어버리고 말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한술 더 떠 네이버 블로그에서 '하루 1편 1000일 글쓰기' 미션(?)에 도전 중입니다. 오늘까지 하루도 글을 거르지 않았고, 238번째 글을 막 올리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이젠 어엿이 글쓰기가 생활화되었습니다. 뭘 하다 보면 어중간하게 자투리 시간이 남을 때가 많습니다. 불과 다섯 달 전만 해도 겨우 10분에 혹은 20분에 뭘 하지,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게다가 뭘 한다고 해 봤자 그 짧은 시간에 뭘 제대로 하겠냐며 쉰다는 핑계로 빈둥거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러지 않습니다. 10분의 시간이라도 나기만 하면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펼쳐 5분 동안 소재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남은 5분 동안 글을 씁니다. 다 못 써도 괜찮습니다. 저장과 편집이 용이하니 1/3 혹은 하다못해 1/5이라도 쓸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오늘 중으로 생긴 또 다른 자투리 시간에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있긴 합니다. 글쓰기가 습관이 된 만큼 내용 그 자체도 습관적이 되어 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는 것입니다. 글은 습관적으로 써도 내용은 습관의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 매번 쓰게 되는 모든 글이 다 새로울 수야 없겠지만, 어제 쓴 글에서 얘기했듯, '낯섦'이 없다면 그건 글로서의 생명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사람의 미래는 그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마음 같아선 언제까지라도 매일 글을 쓸 것 같지만, 그건 장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오늘 써야 할 글은 다 쓴 셈입니다. 나머지는 어디까지나 덤입니다. 물론 덤이라고 해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글을 쓸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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