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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Jan 11. 2024

매일이 특별한 날

001.

사전에서는 일상을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이라고 표현할 때 최소한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 매일 일어나는 일
2. 반복되는 일
3. 보통의 일


이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어긋난다면 적어도 그날 하루만큼은 일상적인 날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오늘 하루가 일상적이었나요, 아니면 일상적이지 않은 즉 특별한 날이었나요?


자, 그러면 저의 오늘 하루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전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청소를 했습니다. 그 외의 몇 가지 자잘한 집안일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저의 하루 역시 일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그대로 머물면 하루를 통째로 날릴 것 같아 오후 늦게 짐을 챙겨 공공도서관을 간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공공도서관을 처음 가는 건 아니나 매일 반복적으로 가는 건 아니기에 저는 이제 일상적이지 않은 하루를 보낸 셈입니다. 때마침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몇 년 만에 지인과 마주쳤습니다. 이 역시 일상적인 일은 아닌 것입니다.


전 늘 남들과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는 게 그다지 재미있는 것 같진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뭔가 쌈박하고 좀 새로운 게 없을까?'

어쩌면 아침마다 일어나면 하는 생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말장난 같은 생각을 하고 보니, 전 날마다 일상적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혹시 특별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니신지요? 늘 같은 일만 되풀이되는 이 삶이 참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오늘 하루를 곰곰이 돌아보십시오. 그렇다면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린 매일매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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