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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Jan 16. 2024

당신과 시간

069.

시간 개념이 날아가 버린 것 같습니다.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겠더군요.

아침에 눈을 떠 보니 화요일이더군요.

평일이 주말 같고 주말이 주중으로 느껴져서 그런 모양입니다.

얼마나 한가하면 그런 생각이 다 드냐며 누군가가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시간 속에 놓여 있듯,

당신 역시 시간 속에 있습니다.

그 시간은 내 시간 속의 당신과,

당신 시간 속의 당신으로 존재할 것입니다.


내 시간 속에선 당신이 곧 시간이고 모든 시간은 당신과 연결됩니다.

그러나,

당신 시간 속의 나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건 내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의 일부가 되길 바랄 수 없는 것처럼

당신의 시간 속에 엄연한 내 자리를 기대할 순 없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당신은 그저

당신의 모습으로 남아 있으면 됩니다.

내게는

나와 시간과 당신만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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