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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Jan 24. 2024

내 마음은 당신을 향합니다.

080.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라고 부릅니다.

춥지 않은 겨울은 겨울이 아니지요.

바람도 거세고 손이 얼어 터질 듯해

이 겨울이 내 마음까지 얼게는 못합니다.


글쎄요,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한파가 어쩌니 저쩌니 말들이 많아

늘 내 속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물론 그 열기의 끝은 항상 당신을 향해 있고요.


지금 당신을 떠올려 봅니다.

시간에,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전화라도 걸어볼까 마음을 먹다

내내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다

끝내는 어제처럼 돌아서고 맙니다.


길거리에 많은 여인들이 지나갑니다.

하나 같이 꽁꽁 싸매고 있는 사람들,

일일이 얼굴을 확인하지 않아도

그 어느 누구도 당신일 리 없습니다.

당신이 지나는 길은 공기조차 느낌이 다르니까요.


그런 상상을 할 때도 있습니다.

길을 가다 당신과 마주치는 상상을 말입니다.

눈만 뜨는 하는 생각,

정말 그런 적은 딱 두 번밖에 없으면서도

늘 같은 생각에 젖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걸립니다.

움츠러든 어깨가 활짝 펴집니다.

이 모퉁이를 돌아서면

당신이 서서 환하게 웃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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