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참 책임감이 있어야 되고 희생을 많이 해야 되는 모범적인 직업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선생님을 상당히 존경했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도 되게 소중한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다. 비록 대학교 등록금과 수업료가 부담이 돼서 군대를 지원해서 갔지만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장교로 군 생활을 하면서 교육대학원에 진학해서 교직 이수를 하고자 했는데 군 생활을 하면서 교직이수를 하기에는 그때 당시에 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만만치 않아서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아들의 선생님은 참 좋은 분이다.
청소를 강조하고 청소를 하면서 아이들이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르게 하고 교육 철학이 확고하신 거 같았다. 흙을 밟고 뛰게 하고 책을 읽게 하시며 편식하는 아이에게는 애정으로 한 개만 먹어보자고 하신다.
요새는 참 보기 드문 선생님이라는 걸 느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뻔뻔한 선생님이 담임이셨다. 반장 선거에도 불공평했고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흡연을 했다며 때리셨고 복도에서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때리셨고 부반장이니까 더 맞으라고 했다.
그리고 고3 시절에 체대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 친구와 둘이 같이 학교 및 학원을 다녔었는데 같은 이유로 공결을 했었는데 나는 개근상을 받지 못했고 친구는 개근상을 받았다. 군에 가기 위해 시험을 볼 때 학생기록부를 보고 처리가 잘못된 걸 알게 되었다. 민원을 넣고자 했는데 선생님은 장문에 사과 편지를 보냈었다.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억울한 게 많지만 그런 선생님은 몇 없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 만났던 선생님 때문에 내가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다.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학력고사가 아니 흔히 뺑뺑이로 상위 몇 프로까지 인문계를 갈 수 있는 제도가 생겼었다.
내가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부르셨다. 지금 네가 조금만 공부하면 안정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 수 있다며 마음을 담아 걱정하시면서 상담을 해주셨다.
그리고 3학년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준비할 때 선생님과 대학교 도서관에서 2시간씩 공부를 했었다. 선생님은 책을 읽고 나는 자습을 했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나한테 해주시는 노력에 대해서 고마움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흔히 지나가는 학생이었을 거라 기억을 못 하실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가슴 깊은 곳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아있다.
요새 뉴스에 학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은데 선생님들이 참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아들을 맡아주신 담임선생님이 너무 고마웠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층을 교육한 것도 선생님이고 사회 여러 분야에서 각자의 삶을 잘 살 수 있게 해 주신 분들도 각각의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가장 존경받아야 될 직업이라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줄 수도 있고
가르침과 깨우침을 줄 수 있는 멋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나는 선생님을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