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에 스스로 별이 되길 선택했던 너에게 많은 원망과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냥 먹먹해져.
시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흘러가고 기억은 추억이 되어 너의 시간은 멈췄다.
아직 우리 가족에 카톡 프로필에는 너와 너의 귀한 아들 딸 사진이 그대로 있는데 지금 니가 다시 본다면 놀랄 만큼 많이 컸고 목소리도 조금씩 변했어.
하늘에 시간은 어떠니?
자연스럽게 잊혀가는 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
작년 설 까지는 연휴에 끝날에나 아님 그 주 주말에는 가족끼리 모며 같이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를 했었는데,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소소한 행복이었어.
조금 더 잘해주고 들어줄걸 그랬나 봐.
응급실에 누워있던 니 얼굴이 마지막 기억이 되었고, 영안실로 이동해서 떠나기 전 너의 얼굴을 보지 못했기에 나한테는 니가 응급실에 누워있던 핏줄이 가득 서고 차마 감지 못하고 울고 있던 초점 없는 눈으로 누워있던 니 모습이 마지막이야.
시간이 빠르지?
우리 아들이 묻더라고, 사람은 왜 꼭 죽어야 되냐며, 질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답답하다고 하면서.
가끔 니가 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데 하늘나라에 잘 있다고 했어.
그러니까 거기에서는 힘들었던 여기 생활은 잊고 잘 지내고 있어야 돼.
곧 있으면 니가 떠난 지 1년이 돼 간다.
기념 할 일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좋지 않은 날이 됐다.
그래도 우리 같이했을 때는 참 행복했었다.
언제나 고마웠고.
하늘에 별이 된 너에게 올 해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