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는 아이의 첫 번째 교과서다.
어제는 남편과 단둘이 카페에 다녀왔다.
한가로운 오후-
사람들 틈에서 살짝 벗어난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공간.
테이블 위엔 수정과 라테
그리고 고소한 휘낭시에.
잔잔한 음악과 함께
우리는 마주 보고 앉아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눴다.
“여보가 이곳을 좋아할 줄 알았어. “
남편이 웃으며 내 사진을 찍어줬다.
연애 때도 좋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고 가볍다.
오래 보고 오래 살아낸 사이에서
서로를 더 정확히 알고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기에
우리는 ‘부부’라는 이름 아래
다시 ‘연인’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시간이 참 소중하다.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추고
서로를 바라보고
따뜻하게 웃는 것.
그 모든 장면이
아이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의 뿌리가 된다.
부부가 다정할 때
집 안의 공기도 말랑해진다.
아이들은 그 공기 속에서 자란다.
엄마 아빠가 손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사랑은 이렇게 나누는 것이구나.’
‘사람과 사람 사이엔
이런 따뜻함이 있어야 하는구나.‘
하며 배워간다.
어쩌면 우리는
말보다 더 큰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