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 산이 말해주는 것들

매일 마주하지만 매번 다른- 그 고요한 위로.

by 루나린

우리 집 창문 너머로는 북악정이 보인다.

햇살이 닿은 그 너머로

나무들이 겹겹이 우거져 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기가 서울인지-

강원도 평창의 깊은 산골인지-

헷갈릴 만큼 고요하다.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이 창문 덕분에

자연과 조금 더 가까이 지내게 되는 것 같다.

계절이 바뀌는 걸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도-

마음이 복잡할 때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것도-

늘 이 창밖 풍경이다.


어떤 날은 햇살이 나뭇잎에 가볍게 앉고

어떤 날은 비가 수목 사이를 조용히 적신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라앉고

숨이 차분히 쉬어진다.


말 대신 풍경이 건네는 위로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 오래간다.


이곳에서의 아침은 조용히 마음을 다잡는 시간.

산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창밖의 푸른빛에 하루를 맡긴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저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삶이라고-


산은 매일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다.


이 풍경 덕분에 나는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따뜻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수요일마다

당신에게도 전하고 싶다.


수,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