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꿈을 먹으러 가는 밤

소박한 행복이 전부인 우리들의 밤-

by 루나린

오늘 밤도

아이들이 침대에 누워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눈다.


하루의 끝에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가

나는 참 좋다.


늘 성실하게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아들-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발레와 도예를 흥미롭게 즐기는 우리 딸-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이들이

자기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덩달아 단단해지는 기분이다.


이번 주엔 아이들에게 새 침대를 마련해 주었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침대.

그런데 딸아이는 그 침대를 보며 말했다.


“이제 좋은 꿈만 꿀 거야.

꿈속에서 달콤한 솜사탕도 먹고 올 거야.

우리 집은 언제나 행복한 일상이 될 거니까.”


그 말에 나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어쩌면 나는

너무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더 좋은 것을 해줘야만 아이들이 행복할 거라고.

그런데 아이는

아주 작은 것에서 기쁨을 발견해 낸다.


단순한 침대 하나에도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고

행복을 그려낸다.


나는 요즘

아이들에게서 배운다.

소박한 것에서 만족할 줄 알고

지금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그리고 오늘 밤,

나는 생각한다.

지금 이대로도 참 좋구나.

아무것도 특별하지 않은 하루가

아이들의 눈을 통해 반짝인다.


이 평범하고 다정한 밤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오늘도 아이 덕분에 배웁니다.

고맙고 사랑스러운 밤이에요.


#엄마의금요일밤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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