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과 농업인의 상생, 그 이상의 어떤 것

농업의 자랑, 농자의 농심기 02

by 농자










4. 귀농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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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귀농,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이나 귀농, 귀촌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농업인분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인분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려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농업 카페에도 가입하며, 블로그를 개설해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떠났을까, 혹은 떠나야만 했을까?





귀농, 귀촌을 포기하고 도심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그 시절 도시민들이 말했던 건 정보력 부족과 경험 부족, 도·농인의 소통의 부재였다. 내가 방문했던 마을처럼 사람들이 합심해서 도와주는 사례는 실제로 많지 않았고 유튜브 같은 영상 플랫폼이 뜨기 전이었던 이 시절은, 실제 농업을 하기 위한 경험과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실패의 쓴맛이 결국 그들을 포기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도시민과 농업인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 우리에겐 그것이 필요했다.












5. 도시민과 농업인의 상생, 그 이상의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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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진학하자마자, 나는 '자연 속 행복의 가치를 더하다, 도시민과 농업인을 잇다’ 라는 모토를 가진 농업 공유 플랫폼을 만들었다. 플랫폼을 통해 귀농, 귀촌을 꿈꾸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도시민과, 자연과 함께 잊혀진 농업인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이 되고자 노력했다.





농업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하여 느낀 농업에 대한 가장 큰 업은 “도시민과 농업인의 상생, 그 이상의 어떤 것” 이었다. 도시민은 농업인을 필요로 하고, 농업인 또한 도시민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때로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때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나는 7년간 농업인과 도시민을 바라보며 늘 생각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가 될 수는 없는 걸까?”





하나, 농업인, 도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통로.

둘, 귀농,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경험의 기회 제공.

, 발전이 미비한 농가와 함께 성장.

이 세 가지가 내가 만든 플랫폼의 기반이자 본연이 가진 의미였다.

20살. 나의 인생에서 정말 치열하게 보낸 시기. 농업인분들을 만나고, 도시민과의 상생을 고민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창업자분들을 만나면서 성장해 가고 있는 나를 스스로 북돋우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은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 나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일. 이것이 사업이다. 열 두달. 네개의 계절이 지나니 어느덧 스스로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 조차 흐려져만 갔다. 도시민과 농업인의 상생을 꿈꿔왔던 스무살 강주헌은 초심을 잃었다. 스무살의 나는 더 이상 농업인과 도시민을 위한 다리가 아닌, 창업가로써 성공하고 싶은 나 자신의 욕심 가득한 마음만 남게 되었다.









농업의 자랑, 농자의 농심기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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