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알게 된 것들 3화 갈매기와 새우깡

by 순야 착지


부산 갈매기는 새우깡을 먹고 산다.



부산에서 운항되는 유람선에 탄

유람객은 반드시 새우깡을 구입한다.



유람선이 나아가면

갈매기는 모여드네.



한 마리씩 보이다



떼를 지어 따라 오네.



이곳 저곳에서 모여들어

새우깡 가진 유람객을

춤추며 유혹하네.

빨리 던지라고...



하늘로 날아 오른

하나의 새우깡 잡기 위해

목과 부리를 길게 내밀며

힘찬 날개짓으로 낚아채네.



서로 싸우기도 하고,

더 달라고



서로가 리듬에 맞춘 날개짓으로

댄스나 쇼도 보여주네.



바람에 날리는 새우깡을

낚아채기 위해

방어도 하고

묘기까지 드러내네.



서로 같이 날면서

사귀는 친구지만



새우깡 앞에선

이 갈매기들도

항우와 유방이네.



먹고 사는 문제는

사람이고, 동물이고

따로 없네.

이것을 미끼로

유희한 나는

선인善人이라 할 수 있는가.



이 모든 것을

자갈치 유람선에서

보고 느낀 하루였다.




2023. 3. 4.에 순약 착지가 적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