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알게 된 것들 5화
보름달

by 순야 착지

'삼 세번' 마음을 도닥거리다


정월 대보름, 8월 보름에

비가 오면 왠지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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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젠가 아버지가

'정월보름까진 인사하러 다니고,

보름이 지나는 날

산에서 나무 한 짐 하면서

일 시작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나무 한 짐도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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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을은 이 연못에서 얼음이

꽤 오래 노닌다.

정월 대보름달을 맞이 한다고

어제 밤에야 반 쯤 열었는데...

그런데 이 비가

정월 대보름달이

이곳에서는 노닐지 못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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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학교 종이 땡땡땡'하는

직장인일 때는

이런 의미를 몰랐다

물이 얼고 풀리고,

이 연못에서

여럿이 노닐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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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귀, 코, 입, 촉감으로

들어온 형상과 소리, 냄새, 맛, 느낌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그래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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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추석 보름달이


비로 가려진

울산에서의 정월대보름달과...

어찌 다르겠는가?


동지에도, 신정에도, 구정에도

'삼 세번' 마음을 도닥거렸으니...


무엇인가 이루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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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2. 순야 착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