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명백한 이유를 X, 살아야 하는 은밀한 이유를 Y로 치환한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aX - bY = 0,
이 방정식을 이항 하여 정리하면?
aX = bY,
자살하는 동물이 있다는 희한한 얘기는 학문적 오류로 검증되었으니,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살을 감행한다고 볼 수 있다. 자의로 죽거나 살거나 하는 치명적인 선택 이유를 추적하는문제이므로, 상수 a, b를인간인 여자와 남자로 제한하여 상쇄하고 이를 정리하면,
X =(b/a) Y, 또는 Y =(a/b) X,
따라서 X = Y,
별 것 없다.
죽고 싶다는 명백한 이유란?
살아야 하는 은밀한 이유와 동등가이다.
방정식이란 모르는 것들(미지수)의 합을 0으로 놓고 풀어내는 게을러 빠진 수학의영역이지만, 세상의 거의 모든 알고리즘은 방정식의 논리와 해법에 지배된다. 그렇다 해도모든 현상을 시원하게파악할 수 있는 방정식의 해는 존재할 수 없다. 해법은 있으되 답이 여러 개 이거나 아예 답이 없고 풀이과정만 있을 수 있는 미분방정식이 그 좋은 사례이다. 어찌 보면 미방과 우리의 존재는 흡사하게 닮은꼴이다.
비밀은 풀려야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풀리고 나면 더 이상 비밀로서의가치를 상실하고 만다. 그래서 풀리지 아니할 가능성으로 하여금 비밀은 존재가치를 지닌다.그리하여 비밀이 전혀 없다는 뜻은, 가장 큰 비밀을 지니고 있는 셈이되는완전한 패러독스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