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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Apr 15. 2024

담(痰) 결림이란?

담의 발생원인과  치료

일상에서 흔히 `담이 결린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언 듯 알듯하면서도  애매모호한 의미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담(痰)을 파자하면  불꽃 염(炎)자를, 병들다는 의미의 부수로 덮고 있는 모습입니다.

즉 화(火)가 주요 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이지요.


화(火)와 에너지는 에너지 보존이라는  물리법칙처럼 동일시됩니다.

즉  정적인 형태나 동적인 형태에서  저장되거나 사용되는 에너지는  같다는 의미입니다.


가령 일정한 음식을 섭취하고  얻은 에너지를  동적인 활동(운동이나 노동)으로  소모하는 것과

가만히 있어  지방으로 저장하거나 또는 화로 방출하는 양이 동일한 것이지요.


매 끼니  계속 음식이 들어오니 인체는 어떤 형태로든지  일정 부분을 비워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이  운동 같은 활동으로 소모하는 것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라면  저장하거나(그것도 한계가 있음) 태워버려야 합니다.


흔히 화병이니 스트레스가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화가  쌓이면 가능한 효율적인 방출 모드로 인체는  변경합니다.

혈압을 올려  표피로 열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얼굴을 상기(발적) 되게 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아울러 혈관 내의 압력을 증가시키는데  체형의 변화를  도모합니다.

행사장에서  춤을 추는 풍선 인형을 보면 손발과 머리가 흐느적거리는데  만약에  압력을 높이면  뻣뻣한 상태를 유지하겠지요?


경추와 흉추  요추는  여러 관절로 구성되어 유연함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하지만  화가 많아지면  뻣뻣한 풍선처럼   경직되기 쉽습니다.


허리를 틀었을 때  보통은 유격(유연성)이 있어 부드럽게 회전합니다.

만약 긴장된 상태에서  힘을 받으면  탄력이 없는 상태에서 충격을 받는 것처럼  근육과 힘줄에 물리적 손상이 가게 되는 것을  담이라 합니다.


담은 대부분 허리라인 즉 목에서 허리까지에서 빈발합니다.

한자세로 굳어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돌릴 때도  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담이 결리면  기침을 하거나  심호흡을 하더라도  폐의 압력이  척추에 자극을 주어 통시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데   근육과 힘줄이 붙어있는 해당 척주 라인에서  손상이 오는데  마치 발목이 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과거에는  해부학의 미발달로  척추 부분의 담(삠, 염좌)이  갈비뼈 하단에 붙은 신경을 따라  흉곽의 옆이나 앞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담이  흘러 다닌다`  하여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기타줄이 지나치게 팽팽하면  말단의 리드 부위에  인장력이 증가하여  줄이 손상되기 쉽듯이  척추에 붙은  힘줄도  미세한 콜라겐 섬유들에 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근섬유나 인대의 손상은  인체는 재생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 염증과 통증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의미인 셈이지요.


예방은  평소 운동을 많이 함으로써  화의 발생을 줄이고  근육세포를 발달시켜  유연함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동을 자주 한 사람들은 별 탈 없는데  모처럼 운동을 하는 사람은  잘 삐끗하거나  부상이 잦은 까닭입니다.


치료법은  척추의 해당 부위를  침이나 부항 등으로  자극을 줘서  혈류를 촉진하면 치료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됩니다.


아울러서 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쓰면 쓸수록 발달하는 것이 인체입니다.

허리가 잘 삐거나  발목이 잘 접질린다면  역발상으로  무거운 거 들거나  산행, 조깅처럼 발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그곳으로부터 벗어나는 첩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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