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전문가의 아이러니: 왜 의사의 수명은 짧은가?
1. 충격적 통계와 현실의 괴리
건강을 다루는 전문가, 의료인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짧다는 사실은 매우 역설적입니다.
1995년 대한의사협회 연구: 당시 의사의 평균 수명은 61.7세로, 일반인 평균(73.5세)보다 약 12년 짧았습니다.
현실 경험: 주변의 의료인 지인들이 70세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경험은 이 통계에 수긍하게 만듭니다.
이 아이러니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의문을 던집니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오히려 의사들의 생활 패턴을 답습하면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의료인은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지만, 배우는 것과 현실에서의 실천 사이에 숨겨진 괴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문이 제기됩니다.
2. 생명을 다루는 직업의 무게와 책임
의료인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엄중한 역할을 수행하며, 환자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요구받습니다. 이 역할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릅니다.
� 운전에서 잘못된 정보가 시간 손실에 그친다면, 부정확한 의료 정보는 인체의 건강 관리와 치료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더 큰 책임이 따릅니다.
이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등 모든 의료인에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3. 이론과 임상의 거대한 장벽
한의과 대학에서 이론을 완벽하게 갖추고 수련 과정을 이수했음에도, 막상 개업 후 환자를 처음 진료할 때의 막막함은 모든 의료인이 겪는 과정입니다.
치료 매뉴얼의 부재: 모든 병에 정해진 처방이 있다면 고민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같은 증상이라도 그 뿌리가 다르기에 접근법 또한 같을 수 없습니다.
� 옛 의자(醫者)의 깨달음
과거 '의학 한문' 교과서에 나오는 일화는 이 괴리를 잘 보여줍니다.
한 의자가 3년간 의학 서적을 탐독하고 모든 병을 알 것 같은 자신감으로 개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 진료에서는 책에 없는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고, 결국 **"아는 바가 없다"**고 한탄하며 진료를 포기했습니다.
의료업은 정확한 **병인(病因)**을 알지 못하면 완치가 불가능함에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진료를 포기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4. '원인을 모르는 치료'가 불러오는 부작용
임상 초기에 한약 복용 후 어지러움이나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접하며 느꼈던 자괴감은 컸습니다. 치료는커녕 불편을 드렸다는 사실은 의료인에게 큰 짐이 됩니다.
의학은 과학의 한 분야로서 객관적 원인 분석과 논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원인을 모르게 되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됩니다.
� 대증요법, 위험한 미봉책
당장 드러난 불편만 덮는 대증요법($Symptomatic\ treatment$)은 결국 다음과 같은 위험한 결과를 낳습니다.
카드 돌려 막기: 처음에는 효과를 보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만성화되고 다른 불편한 증상들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고혈압의 사례: 혈압약을 복용하다가 고지혈, 당뇨가 따라오는 것을 쉽게 경험합니다. 이는 고혈압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우리 몸이 고혈압을 만들어야 할 필연적인 이유와 그 긍정적인 작용은 무시된 채, 무조건 혈압을 저하 시키는 데만 몰두할 때, 우리 몸은 당연히 짜증과 다른 증상으로 울분을 표현하게 됩니다.
5. 의료인의 스트레스와 '왜?'라는 질문
"선생님, 제 병의 원인은 뭡니까?" "치료를 받는데 왜 낫지 않습니까?"
이러한 환자의 질문과 호소는 의료인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이제 왜 의사들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짧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음주, 흡연에 노출되는지를 납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왜?'라는 의문점은 계속 한 우물을 파게 만들었고, 시간이 쌓인 뒤 어느 순간부터 내 몸의 이치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깨달음은 단순한 치료 만족도를 넘어, 의료인 자신의 자긍심과 건강 증진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6. 원인 불명(原因不明)의 고백
대부분의 질병 원인을 검색해보면 발병 원인이 5개 이상인 경우가 허다하며, 더러는 **원인 불명(原因不明)**이라며 무지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증후군(Syndrome): 우아하게 칭하는 '무슨 증후군' 역시 표현되는 증상들을 특징하여 이름 부른 것일 뿐, 원인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원인을 모른 채 약물을 투여하여 강제로 인체를 조정하는 것은, 높은 압력을 지닌 기관을 잘못 건드려 회복하기 어렵고 위험한 상태를 유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7. 용맹정진만이 살 길
"명의 뒤에는 많은 죽은 사람이 있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임상 경험이라는 과정을 지나가야 하는 불가피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희생을 진일보의 밑거름으로 삼아 용맹정진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환자에게 몰라서 짓는 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