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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Mar 13. 2023

기능성 위장장애 원인

내시경상 별 이상 없음에도 호소하는 위장병 

병원 검진상 큰 이상은 없다는데 지속적인 소화불량, 위장 팽만, 속 쓰림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딱히 원인을  찾지 못하여 답답한 경우가 많다.


왜 그러한 증상이 생기고 어떻게 하면 대처할 수 있는지에 관해 살펴보기로 하자.


흔히 `속이 더부룩하다, 속이 안 좋다` 등으로 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속의 범주에 흉곽 내의 주요 장기들을 말하는데  즉 심장, 위장, 간 등을 지칭한다.


그중에서  심리적 스트레스 같은 요소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의 하나가 위장이다. 가령 맛있게 식사하다가 불쾌한 일을 보거나 듣게 되면 갑자기 식욕이 저하되거나 심지어 급체 증세까지도 보이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당연히 위장의 활동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지나고도 내내 위장 장애를 유발한다면  그것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위장은 근육으로 이뤄진 주머니 같은 구조로 상하에 괄약근이 있어 음식물을 일정 시간 동안 담아 위장근의 물리적 혼합과정 및 위산의 소화 살균 과정을 거치게 된다.


 불면 스트레스의 지속적인 노출은 생명활동에 절대적인 장기들의 쉼 없는 가동을 요구하는데  `속`에 해당하는 장기(위장, 심장, 간장, 폐, 대뇌등)들이다. 


활동에 비례해서  이 장기들은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신체의 다른 부분보다 에너지원 인 ATP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가 그만큼 많이 분포한다.


에너지는 열로 변이 될 수 있을 만큼  서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속의 장기가 쉬지 않고 가동하다 보니 열의 발생이 많아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운동을 한다면 혈류를 통해 열이 온몸으로 방출되어 속 부위의 과열 증상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만, 대개는 스트레스하에서는 칩거하거나 움직임을 귀찮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런 효과가 생기기 어렵다.


따라서 속 부위에 과도한 열의 집적이 생기고 이 열은 어딘가로 방출시켜  균형을 잡고자 한다. 

그래서 열의 속성상 위로 상충하는 현상이 생기며 등을 따라 목덜미를 지나 머리로 치받게 된다.  


이때는  경추가 압력을 받게 되어 일자목 증상을 나타낸다. 마치 고무관이 압력을 받으면 막대기처럼 딱딱해지는 원리이다.


 머리에 쌓인 열은 어딘가 탈출구를 찾는데 해부학적으로 뚫어있는 안 와(눈)을 통해 방출하기가 용이해진다.

그래서 반드시 눈 피로, 건조, 발적, 안압 상승 등의 2차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발원지 중의 하나인 위장은 열을 받으니 팽창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물리적 변화가 따른다.

비유컨대  풍선이  상온에서 적적한 압력을 지니면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누를 수 있으나  뜨거운 환경에 가게 되면 빵빵해져  손으로 누르기가 어려워지는 것과 같다.


  이처럼  상하 괄약근으로 막힌 위장도  풍선과 같은 이유로  딱딱해지고 위장근육이  운동을 할 수 없어 근무력증으로 오인되고  불필요한 치료가 행해진다. 

 

위장의 압력이 높아지니 음식이 들어가려고 상부의 괄약근을 열면 위장 내의 고 압력으로 되려 치받아올라  오심, 건구역질, 트림 같은 증상을 유발하고  음식을 조금 섭취하더라도 팝콘 튀듯이 팽창하여 바로 팽만 증세를 만들게 된다.

 

한편  음식을 굶으면  불 위에 올려놓은 빈 그릇처럼  속이 쓰려  굶지도  먹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이런 조건이 장화생(위장내벽이 장(腸) 조직형으로 변성을 일으키는 것)을 만드는 단초가 된다.


궁극적으로 위장의 질병이라는 인식을 벗어나야 하는데  속의 열을 식혀줘서 위장의 근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위무력증`이니 `위벽이 얇아졌는 니` `위장 기능이 약하느니`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초점에서 벗어나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치료법은  운동을 가능한 많이 하며  아울러 속 열을 식혀주는 약재의 구성으로 된 처방을 사용하면  굉장히 잘 치료되는 병증이다. 


살면서 스트레스가 없이 산다는 것은 마치 햇빛 속에서 그림자 없이 사는 것과 같이 불가능한 일이며 슬기롭게 그 스트레스를 이기며 적절한 대응으로  대처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기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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