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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Mar 20. 2023

복합통증 증후군에 대한 고찰

복합통증 증후군의 원인 

세상의 거의 모든 작용에는 서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감각을 느낄 때, 터치가 있어 변화를 인지하듯이 시각(視覺)도  수용체의 미세 섬유가 빛의 자극에 형태적 변화를 일으켜 빛을 인지한다.


통증도 자극에 대한 형태적 반응으로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  결과는 눈에 보이나 그것을 유발하는 인자는 숨어 있어 인지하지 못할 따름이다.


그래서 `증후군`이란 말은 나타나는 증상들을 설명하지 못할 때 붙이는 고상한(?) 병명인데 사실 모른다는 말을 에둘러 말함에 지나지 않다.


흔히 자율신경 실조증이니 신경과민이니 하는데  이유 없이 내 몸을 고문할 까닭이 없다.

내 몸이 통증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보면 그 통증을 잠재워 줄 방법은 어렵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복합통증 증후군은 내부 증상이 아니고 사지를 포함한 근 골격계에 나타나는데  해부학적으로 뼈, 관절, 혈관계, 신경, 근육, 인대, 피부로 이뤄진 부분에서 발생한다.


움직임이나 터치로 통증이 발생하므로  근육이나 인대의 원인임을 유추할 수 있겠다.(뼈는 통증을 못 느끼고 관절 역시 신경의 분포가 없으며 혈관이나 신경을 정상일 때와 비교해 더 큰 자극을 준 것이 아니고 피부의 변화도 없으므로)


우리 몸의 모든 동작은 근육의 움직임으로써 형성된다. 마치 끈 달린 인형과 큰 차이가 없다. 

단, 움직임에는 길항작용이 발생하는데  한 근육의 수축은 반대편 근육의 이완이 따라야 한다.


마치 포클레인 삽의 움직임에 한쪽 피스톤이 늘어나면 반대쪽 피스톤은 수축하는 형상과 같다.


근육은  온도에 민감하여 따뜻하면 이완되고  냉하면 수축한다.  근육이 수축하면  이완되어야 할 동작에 제한을 받게 되어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한겨울 찬물에 손을 넣으면 시리다 못해 마치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또한 근육은 힘든 운동 등으로  자극을 받으면 근육이 왕성히 자라 전체적으로 이완되고 느슨해지는 효과가 있어 유격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운동이 부족해지면 근육세포의 소멸이 생성보다 많아지면서 근육이 타이트해진다. 아울러 유격도 없어져  모든 움직임은 근육 양단에 있는 관절부나 손, 발가락 말단에 바로 충격을 주는데  이때 통증이 발생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빨래가 기온이 내려가 얼기 시작하면 마치 널빤지처럼 딱딱하게 굳는데  갑자기 구부리면 

섬유 조직이 손상될 수 있는 것처럼,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과 관련 조직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내 몸은 예방 차원에서 움직임에 통증을 유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는 진통제나 안정제 등은 당장 진통에 도움이 되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처럼 점점 상황을 악화시킬 개연성이 많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원인은 불면이나 가벼운 외상 등으로 운동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족에 냉기가 침범하면서 발생하므로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주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치료법은 언 빨래가 따뜻해지면 바람에 펄럭이듯이,  수족에 훈기를 보충해 주면서 조금씩 운동을 겸해주면

생각보다 잘 호전되는 증상이다(훈기 보충법은 상열하한, 불면 참조).


계절이 바뀌면 저절로 좋아지듯 몸의 조건을 개선해 주는 것이 당면 과제이기 때문이다.


통증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절대로 통증을 유발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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