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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Apr 21. 2023

면역력이란?

타고난 면역력의 유지


동양철학에서 대립되는 두 사상이 있으니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이 있다. 타고날 때부터 선한 바탕인지 아니면 악한 바탕을 두고 있는지에 대한 상반된 의견으로 분분하다.


성선설은 지금 잘못한 점이 있더라도 마치 창문에 때가 낀 것처럼 닦아 그릇됨을 없애면 본연의 맑음(선한 마음)을 찾아간다는 격려의 의미가 많다.


반면 성악설은 본디 어두운 속성을 타고났으므로 끊임없이 불을 지펴  밝음을 유지해야 하니 질책과 인위적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인체에 대한 대상관에도 똑같은 경우를 갖는데 태어날 때부터 본디 건강함을 갖고 태어났는지 아니면 약하게 태어났는지의 의견으로 나눠질 수 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주장함에 절대적으로 한쪽은 옳고 다른 쪽은 그르다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각기 관점으로부터의 결과는 자못 큰 차이를 만든다.


성선설처럼 인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모에게 건강체를 타고났는데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같은 외부환경 등이 먼지로 창을 흐리게 만들 듯이 건강을 해친다고 보는 관점이 있고  한편 본디 완전하지 못하여 항상 인위적인 조절을 통해서 정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성악설 같은 관점이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로 사는 대표적인 사례가 근래 매스컴에 많이 보이는 `산에 사는 사람들`이 그 예가 되겠다.

비록 사회에서 심신이 힘들어진 상태에서 현실도피 수단으로 산에 들어갔는데 되려 몸이 아주 건강해져

심지어는 난치병이나 불치병까지 낫은 경험담을 심심찮게 들려주고 있다.


후자의 경우 조그만 증상에도 병원을 찾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용하는 약이 증가되어 한 움큼씩 먹는 노인분들을 흔히 본다. 이 조건이 옳다면 점점 약 복용량이 줄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드물고 점차 양이 늘어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개 나이가 들면 몸이 약해진다느니, 체질이 약하다느니 하는 일종의 업보 형태로 단정을 지어 버리면 환자는 그런가 보다 하여 점점 더 치료에 몰입하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상태가 호전되기보다는 만성화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많은 임상과 면역학 등을 공부하다 보면 인체는 너무도 막강한 치료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은 정온동물의 숙명을 타고나 항상성이라는 정상 범주 내에 있을 때 최대치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다.


만약에 정상상태를 벗어나면 건강에 문제가 되므로, 그런 경우에 당하면 적극적인 조정작용을 통하여 억지로라도 정상 상태를 유지케 한다.


면역기능은 부모에게 받은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람이 처한 각자의 조건에 따라 그 능력을 발휘하는 정도가 차이 난다.


시이소가 균형을 잡고 있으면 아무런 힘을 가할 필요가 없지만 만약 한 쪽으로 어우러져 있다면 외부에서 인위적인 힘을 가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균형 잡힌 것을 음양이 조화롭다 하는데 체내의 에너지 소모가 없어 최대한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지만

균형이 깨지면 그것을 바로잡아야만 생존하므로 인위적인 힘(에너지)를 공급해서라도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마치 밑빠진 독과 같다.


그래서 정상인 사람은 활기차 질병에 대한 방어력 또한 강화되니 면역력이 최고치를 유지한다.

반면 억지로 상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은 같은 월급을 받아도 대출 빚을 갚는 것처럼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면 항상 궁핍한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모든 생명체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을 보면 선천적인 왕성한 생명력(면역)을 지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며 살아가면서 그 생명력에 반하는 위해 요소를 먼지 털듯 제거하고, 또한 만들지 않는 것이 부모에게 받은 일신을 건강하게 지키는 지름길이다.


세간에서 면역력 항상에 좋다고 선전하는 제품은 왜 좋은지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되어야 하며 무작정 좋다고 맹신하여 복용하는 것은 되려 저울의 균형추를 안 좋은 쪽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결국 누구나 훌륭한 면역력을 지니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되고 문제가 있다면 쌓인 먼지를 걷어내 투명한 유리를 회복하는 것처럼 인체의 자정 작용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다.


오인하여 인체의 자정작용이 주로 발열, 통증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을 나쁜 것으로 인지시켜 제거하려는 대증요법은 전체 균형을 더 심하게 깨버려 면역 기능을 약하게 만드는 주원인이 되므로 깊은 사고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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