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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Apr 17. 2023

골다공증에 대하여(원인)

골밀도 및 골강도 


우주인들이 초기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에서 수개월 지나면서 골밀도가 지상에서와는 다르게 빨리 감소함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뼈에 중력이라는 부담이 배제되었을 때 뼈 형성에 부정적 영향이 생김을 알게 되어 인위적으로 운동을 통해 보완하고 있으나 무중력 환경에서는 완전히 막기에는 불가능하다.


뼈로 구성된 골격은 인산칼슘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게 2가지 목적을 지닌다.


첫째, 칼슘의 저장고이다. 칼슘은 근육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등 인체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무기질이므로 항상 적정량이 보관되어 있어야 한다. 다행히 일상적 음식 섭취로 대개 부족하지 않다.


둘째는 인체 골격을 만들어 체형을 유지시켜 주는 뼈대 역할이다. 생명체는 꼭 필요한 만큼의 준비를 하여 잉여 자원의 낭비를 방지한다. 자원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큰 가성비를 추구한다.


힘이 약한 사람과 튼튼한 사람이 진흙 벽돌을 만든다면 당연히 힘 좋은 튼튼한 사람이 꾹꾹 눌러 더 단단한 벽돌을 만들 것이다.


뼈 역시 매 순간 낡은 것은 파골세포가 산을 분비하여 쪼아내면 그 자리에 조골세포가 새로운 뼈로 보충하는 이른바 신진대사를 하는데 뼈에 압력이나 무게가 주어진다면 비례해서 치밀하게 재생시켜 강하게 재건한다.

만약에 반대로 재생 시 부담이 없다면 새로운 뼈 생산이 엉성하여 결과적으로 취약한 골격을 갖게 된다.


그래서 열심히 육체적 일을 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은 흔히 통뼈라고 하여 웬만한 충격에도 손상이 없는 반면, 편하게 쉬면서 육체적 자극이 적은 사람들은 넘어지거나 심지어 버스에서의 사소한 흔들림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거의 모든 세포는 신진대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로 교환되는데 적절한 자극(힘들게 하는 것들)은

거기에 지지 않으려는 대응 반응으로 비례해서 준비된다.


동물의 숙명을 타고난 인간은 움직이지 않으면 그 숙명에 위배되는 바니 타고난 팔자에 충실하는 것이

온전히 타고난 건강을 지키는 첩경이다.


칼슘 보조제는 파골세포의 작용을 방해하여 짐짓 검사상 골밀도의 개선이 있어 보이나 실상은 낡은 뼈를 제거하지 못하게 하고, 또한 조골세포도 덩달아 신생 뼈를 만들 장소를 찾지 못하게 하여 엉뚱한 곳에 뼈를 만드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소는 풀만 먹는데도 튼튼한 사골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칼슘의 부족으로 골다공증이 오는 것이 아니라

섭취한 칼슘을 제대로 사용할 조건을 갖추지 못함이 큰 문제인 것이다.


중년을 지나고, 특히 여성들은 폐경이 오면서 골밀도 감소가 촉진되는 경향이 많으나 적극적인 운동이나 노동을 통하여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운동화 끈을 꽉 조으고 문을 열고 나가시길 권유드린다.


뼈나 관절은 무게와 충격을 받을수록 더 튼튼해지므로 수영보다는 조깅이나 산행 등 압력을 많이 받는 활동이 훨씬 더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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