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신체 반응 중에 상열하한 증상이 대표적이다.
얼굴이나 머리, 가슴 부위를 포함하는 상부에는 열감이 생기고 배꼽 아래 허리 다리 및 사지는 시리거나 저린 패턴이 마치 역전층처럼 이분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일컬음이다.
*상열하한의 원인과 증상은 화병에 대해 언급한 제 블로그를 참조
컨디션이 안 좋거나 생체 리듬에 부조화가 생기면 과열 증상이 생기게 되고 연이어 그 열이 신체의 상부에 몰리게 된다.
열의 속성은 가볍고 밀도가 낮아 상승하게 되어 있어 신체의 상부에 취합하게 되는데 곧 머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뇌 속에 쌓인 열은 어떤 형태로든지 빨리 방출하여 안정을 유지하고자 하는데 두뇌의 해부학적 특징이 특정 증상을 유발한다.
두뇌 강은 헬멧처럼 딱딱한 뼈로 덮여 있지만 유일하게 외부로 뚫린 부분이 눈이다.
마치 떡을 찔 때 틈이 생긴 부분으로 김이 새어 압력을 낮추는 것처럼 안 와를 통한 열의 방출을 가장 쉽게 도모하게 된다.
인간은 36.5℃를 유지해야 하는 숙명을 지니므로 항상 일정한 열을 가져야만 한다. 즉 정상체온 이하로 문제가 될 경우는 거의 없고 반대로 조절의 문제나 과잉 발열로 인한 열부하가 문제로 대두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실제로 안구는 인체에서 가장 대사가 왕성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고 얼굴과 더불어 거의 대부분 열로 인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눈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표현이 눈이 뻑뻑하다(열받아서 건조함), 충혈되었다(열을 방출하기 위한 혈관 확장), 눈이 빠질 듯이 아프다(열로 인한 머릿속 압력 증가로 인한 안구가 받는 압력), 눈이 부시다(빛은 열의 표현이므로 눈이 열에 시달리면 외부의 열을 싫어하는 표현) 등등 모두 열로 인한 증상임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눈이 호소하는 모든 증상은 눈 자체의 질환이 아니라 인체 전체를 바라볼 때 열평형을 유지하려 하는 연통(굴뚝) 같은 역할임을 알 수 있다.
치료는 인체 내부의 음양의 균형을 잡아서 과열되지 않게 하면 저절로 눈으로 가는 열기가 없어진다.
만약 눈 자체의 질환으로 오인하면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 십상인데 그 이유는 당장 눈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처방하는 안약 등은 스테로이드처럼 혈관을 수축시키는 처방으로 잠시 열의 방출을 막아 호전 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속적인 치료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열의 방출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라디에이터처럼 표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열의 방출을 돕는 데 인체에서는 염증으로 표현된다. 스테로이드 같은 약은 이 혈관을 수축시켜 열의 방출을 방해함으로써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을 매우 높인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나 자신은 누구보다 나를 아낀다는 관점에서 그 증상을 유발해야 하는 근본적 필요성을 인지하여 충족시킴으로써 발병의 근원을 없애는 것이 근본 치료법이다.
한방은 그런 의미에서 인체 전반의 균형을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욕구가 충족되면 배고픈 아기가 젖을 먹고 울음을 그치듯 저절로 낫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추구한다.
동물과 식물의 대사과정은 서로 상반되는 부분이 있어 인삼이 더운 속성을 지녀 냉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고 반대로 지황이나 황연 같은 약재들은 열을 식혀주는 약성을 지녀 인체의 비정상 대사를 적절한 약재의 구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대증요법은 일견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덮어 버려 숨기는 것이므로 그런 치료가 누적이 되면 반드시 이자폭탄처럼 감당하기 힘든 결과를 불러들이니 환자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의료인에게 그 원인을 꼼꼼히 물어 설명이 이치에 맞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나이나 체질, 환경 등으로 원인을 떠넘기는 것은 위험한 진단이므로 모를 바에는 아예 손대지 않는 것이 그나마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눈 피로는 열의 방출을 줄이고 한편 생긴 열의 방출을 도와주는 것이 방법이므로 운동은 열의 방출에 아주 효과적이다.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은 눈으로 집중되던 열의 방출을 전신으로 흩어지게 하여 눈의 부담을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