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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Jul 12. 2023

안면 홍조에 대하여

안면 홍조의 원인과 치료

술을 마시거나  수치심을 느끼거나 하면  안색이 붉게 달아오름을 경험한다.

얼굴은 눈과 함께 감정 표현의 주요 창구이면서 몸의 상태를 대변해 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현대에는 과거처럼 노동력을 요구하는 세상이 아니므로  우락부락한 근력의 소유자가 인기를 얻기보다는

인간관계가 더 중시되는 사회로  바뀜에 따라 얼굴의 인상과 표정에서  더 많은 가중치를 갖게 되었다.


맑고 화사하며 붓기가 없이 갸름한 상태를  선호하게 되는데  이는  몸 상태가 건강함을 표시하는 지표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성을 만나도 건강하고 매력적인 사람을 찾는 이유는  F1(자녀)에  그대로 유전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고  사회에서 더 선호되는, 즉 인간관계에서의 적자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항시 얼굴이 불 그래한 홍조를 띠는 사람이 있다.   

남들이 볼 때  이상하게 볼 정도이며 이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음에도  홍조를 띠는 것은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즉 내 코가 석자라서  남의 관심이나 눈치를 볼 여력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왜 홍조를 만들어야 하며  그 치료법은 어떤지 함 살펴보기로 하자.


혈액 순환은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에도 필요하지만  그것에 못지않은  중요한 작용이 하나 더 있으니 열의 전달이다.   인체는  열을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편재되어 열의 분포에 불균형이 생기는데 혈류를 통해서

그 차이를 메꿔준다.


그래서 과거부터  피를  열과 동일시하곤 했는데  가령 코피를 `열 터진다`하였고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라고 하면 `열불 난다`등으로 표현하곤 한다.


해부학적으로 얼굴은  인체의 최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열 방출에 유리한 굴뚝이나  에어컨 실외기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얼굴을 포함한 머리 부분은 항상 열로 인해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해당되는 대부분의 증상에 냉찜질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이다.


평소보다 체내에서 열의 발생량이 늘어나면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열을 표피로 방출해야 한다.  


표피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면 표피로 방출되는 열이 많아진다.  혈류량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심박동을 올려 혈류 속도를 올리고  또 하나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면의 모세 혈관을 확장시켜  열의 방출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홍조를 만든다.

열의 과잉 발생이 일과성이라면  홍조도 일과성으로 나타나지만  원인이 지속적이라면 홍조도  계속된다.


혈(血)은 열이라 하였는 바, 안면 홍조의 지속은 마치  햇볕에 노출된 것과 같이 얼굴의 피부에 열 자극을 주게 되어  얼굴부기, 기미, 안색 혼탁 등의  2차적 문제가 동반되기 십상이다.


 

안면 홍조는 속열이 많다는 뜻이므로 갱년기나 화병처럼 짜증이 많아지고  두통, 어지럼, 수족냉증 등 다양한 증상과 동시에 표현되는  여러 증상들 중의 하나로, 홍조가 치료되면  얼굴 붓기도 빠지고 안색이 맑아지고  얼굴 인상이 편안해짐과 동시에 모든 증상들이 같이  제어된다.


치료법에  숙면은  열을 내리는 가장 쉬운 치료법이므로  가능한 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속열이 많아지면  숙면을 방해하거나  불면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런 경우에는

한의원에서  청열 시키는 침이나  한약의 도움을 받으면  쉬이 호전되는  증상이다.


또한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숨찰 정도의 운동은  열의 방출을  도와  안면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줄이므로

강권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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