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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Oct 07. 2023

소아 발열의 감별 및  대처법

소아 발열의 원인인 대처

아기를 키우면서  웬만큼 본인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초등학생 이상이 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이 이유 없이 고열이 나는 경험을  겪어 봤을 것입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하고는 크게  2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첫째는 감기처럼 외인성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있고

둘째로는  별무 이유 없이 발생하는 고열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원인을 몰라  가장 많이 당황하는 케이스가 됩니다.


두 가지 경우를 감별하고 그 원인에 따라 대처하면 대개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감기로 인한 경우는  한기가 원인이 됩니다.  찬바람을 씌거나  차게 자면  냉기가 침입하며  인체의 면역력(저항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이 쉬워집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 시  고열은 가장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고열은 인체의 면역작용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사이토카인,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또한 고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평소  안정적으로 정착하던 36.5℃ 이상인 38~39℃에서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활성이나 번식에 많은 제한을 받습니다.


 성인들이 감기에 걸리면  체온이 올라도  오한이 들고 되려  이불속으로 들어가 체온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는 본능적 행동에  그런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아이들도 똑같아서  과거에는  열이 나면  이불로 푹 싸서  1~2일 보온을 하게 하면 별문제 없이 깨끗이 나았지요.  그래서 `큰 병(열병) 끝에 잔병이 낫는다니` `크는 몸살`이라고  치부했던 거지요.


감기 같은 외부 감염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열은 반드시 전신 발열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온을 해주면 2~3일 내에 저절로 완치됩니다.


지금은  고열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낙인을 찍어  해열제를 남용함으로써  만성 감기나  알레르기 질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ㅠ.


예외적으로 지금은 극히 드물지만 과거  위생이 좋지 못할 시기에  뇌염 환자가  종종  있어  역시 고열이 발생합니다. 단  염증 부위가 뇌 부위여서  약 절반의 확률로  후유증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거  이웃집 누구네 아이는  열병 끝에  바보가 되었다느니  하는 소리가 있었지요.

지금은 거의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 경우로  약간의 감기 증상은 있으나  심하지 않으면서  수일 동안 열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첫 번째 발열이  외부의 원인으로 발생했다면  이번 건은 내부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한 경우입니다.


열을 발생시키는 데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박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발생시키는 능동적인 경우와

열의 흐름에  제약이 와서  열의 분포에  편차가 생기는  수동적인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수동적인 경우가 바로  소아 원인불명 발열의 주원인이 됩니다.


비유컨대  보일러 배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가정하면  한쪽은 과열되어 끓어오르고  다른 쪽은 반대로  냉해지는   증상을  이해할 수 있겠지요?


인체도 똑같은 원리가 작용하는데  흔히 체기라고 하여  음식으로 인하거나  수면 불규칙, 운동 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데  꽉 막히고 답답한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성인들은  증상을 호소할 수 있어  비교적 대처가 어렵지 않으나  소아인 경우는  그렇지 못하니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그 원인 파악을  알기가 어렵지요.


감별점은   감염질환이 전신에서 고열이 나고,  내상(즉 체기)인 경우  몸통과 머리는 열이 많이 나지만  손발은 반드시  냉합니다.    즉  체기로 인해 속의 열을 사지로 전달해 주지 못하므로  수족은 냉한 반면  체간(몸통)은  과열되는  증상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식욕감소, 기면(잠을 자려하거나 무기력), 하품, 변비 등이  생기기 쉽고   심하면  경기를 유발합니다.  


경기가 생기면 몇 분 정도 발작을 하여  처음 보는 보호자는 크게 놀랄 수 있지만  대부분은  큰 문제없이 지나가는데  병원에 가면  발작 질환으로  오진을 받아  필요 없는 약을  복용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치료법은  체기를  풀어주면  되는데  해열제는 쓰더라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컨디션이 더 악화되기 쉬우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먼저 아기를 안고  등을 가만히 두드리면  반드시 아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흉추에  손을 대지 못하게 자지러지는  부분이 있는데  울더라도  5~10분 두드려 주고   또  바로 눕혀서 배를 5~10분 주물러  주기를 두세 번 하다 보면  아기가  갑자기 편안해지면서  열도 거짓말처럼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소아 경기도 주 원인이  체기이므로 같은 방법을 써면 효과가 좋으며  손가락을 따거나  침으로  강한 자극을 주는 것도 체기를 자극하여  소통시킬 목적으로  사용되었지요.


두드림이나 맛사지로  트럼이나 방귀, 대변을 보고 나면  증상이  확연히 호전되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열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모든 증상에는 필연적 이유가 있으므로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 듯 그 단초만  잘 찾으면 대개는 어려움 없이 해결이 됩니다.


아울러  지금 언급한 사항은 가장 흔한 경우 중 하나에 대한 대처법을 언급한 것입니다.  기타  드물게 오는 다른 질환에 대한  대처법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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