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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Oct 27. 2023

스트레스와 위장병

스트레스가 위장병을 만드는 원리

스트레스 하면 소화장애를 떠올릴 만큼 위장기능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짐을 경험적으로 인식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이 어쩌고  위장근육의 무력해진다고 하는 등 여러 이론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추측을 할 뿐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 기본 원리는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스트레스를  우리 문화권에서는 화병(火病)의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화병은  말 그대로 불이 과열된 것 같은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속이 답답하고, 팽만되며  쓰리기도 하고  조금만 먹어도 그득해지며 반대로 굶으면  공복감이 심하고  심지어 쓰리기도 하는 등  과열로 인한 자연 증상과 유사한 패턴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등짝에 열감이 나거나  입이 마르며  목소리가 건조해지고  반드시 눈의 피로증상이  따라오게 됩니다.


그중에서 위장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발생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장의 역할을 먼저 살펴보면

첫째, 소화 대기 중인 음식물을 많이 저장합니다.

둘째, 염산을 분비하여 음식물과 섞여 음식물의 분해를 돕습니다.

셋째, 펩신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분비됩니다.

넷째, 위장에는 음식물을 소화효소와 산에 잘 섞는 평활근이 있습니다.


위장은 pH가 0.8(산성도가 배터리와 같고, 레몬주스의 10배-생명의 원리*)에  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띄고  산성도는 양전하(H+)에 비례한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양전하의 발생이 촉진되고  아울러 위 내부에 분비량도 증가하며  동시에  펩시노겐을 자극하여 단백질 해 효소인 펩신의 생성도 촉진합니다.


양전하의  흐름을 전류라 하지요. 모든  생명활동과 화학작용 등은  양전하의 흐름으로  발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치 모든 공작 기계가 전기가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인체의 활동에도 반드시 양전하가 필요한데  그 근원이  음식물입니다.  

먹는다는 것은 양전하를 저장하여  에너지로  쓰기 위함인데   양전하가 바로 에너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양전하를 이용한  물리적 압력차를 이용한 ATP를  생성하고  이 ATP가 에너지 원이 되는 것입니다.


댐을 비유하여 설명하면,  댐에 저장된 물이 양전하라 하고  낙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만드는 데  이를 ATP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전기를 만들고  사용하는데 생길 수 있는 변수를 살펴보면,

먼저  건기로 물이 부족해서  충분한 전기를 만들 수 없는 경우는   과거  기아 등 음식 섭취 부족으로 영양분 섭취가 부족해 양전하의 공급이 부족할 때  해당합니다.(요즘은 드문 경우입니다)


 흔한 경우는  수원지에 급수는 충분한데 사용처가 줄어듦에서 발생합니다.

종종  태양력 발전소의 충전기가  과잉 충전되어 과열로  불이 나는 사고나  과충전 배터리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댐에서는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댐으로 물이 넘칠 것을 대비하여  옆으로 물이 흐르게 하는  유수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인체로 돌아와서  보면 그 원리는 똑같습니다.

충분한 음식물로  양전하는 넉넉히 저장되고  되려 과잉이 걱정될 지경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동력, 즉 운동으로 소모하는 것입니다.  만약 운동으로 충분히 소모하지 못하면  유수로  물을 빼듯이 열로서  소모시킵니다.


열로서  소모시키는 반응을 화병이라고 하지요.  화병도 신체를 괴롭히려고 하는 것이 아닌  균형을 잡기 위한 중요한 생리 반응임을 알 수 있습니다.(화병 참조)


또한  수면(밤잠)이라는  쉬는 시간을 두어  음식물의 섭취를  줄이고  밤이라는  안정된 시간에  재생과 피로 회복을 하게 합니다.


만약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육체적 활동은  별로 증가함이 없이  의식은 깨어 있는 상태로  호흡과 맥박의 증가는 양전하의 형성을 촉진합니다.


양전하는  ATP의 생산과정과  발열로  소비되는데   운동은  가장 효율적인 소비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운동으로 에너지도 소모하면서 열도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  불안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는  기계 스위치를  ON 한 것과 같아  양전하 형성이 촉진되나  움직임이 적어  생산량에 비해 소모량이 적어 급속히 과잉 축적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열을 방출하고  위장처럼 양전하를 분비하는 곳으로 방출량을 늘려  평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양전하는 주로 미토콘드리아의  격벽에 보관되어 있는데  미토콘드리아의 분포가  높은 곳에서  ATP의  생성 및 발열도 많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흔히  속에 해당되는  흉곽 내부의 장기--간, 위, 심, 폐 등과 두뇌 등에  많이 분포하며  이 장기들은  대부분  문제가 되면 과열되는 속성을 지닙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으면  잉여 양전하가  위장으로 분비되어 산성도를 높이고  속열을 증가시키는데 주로 염증으로 표현됩니다.


또한   음식물이 들어가면 평소보다 더 급한 반응으로 인한 위장의 팽만, 공복 시 속쓰림이나   갑갑함을  나타내게 됩니다.


흔히 기능성 위장장애라 칭하고  병원 내시경 검사상 염증 이외는 별 상이 없는데 만성적인  위장 팽만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인데  병의 원인은 위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신 증상 중의  하나로 인식함이 필요합니다.


치료법은   기본적으로 많은 운동이 요구되며  수면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출발입니다.

만성적이고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속열을 식혀주는 한방치료로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  증상 개선 및 치료에  많은 효과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생명의 원리-라이프사이언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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