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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Nov 01. 2023

다이어트를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이유

살이 찌는 이유와  합리적 대응법

가끔 체중 문제로 내원하는 환자를 보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과한 비만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력을 들어보면  별의별 다이어트를 하였다 합니다.


다이어트 처방부터 음식 조절  다이어트 식 등  여러 방법을 동원했었지만  반대로 점점 살이 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매스컴에 소위 먹방으로 유명한 분들 중에  20인분은 가볍게 드시는데 날씬한 분들이  흔합니다.

세상 불공평하다고 느낄 만합니다.


왜 그럴까요?


살이 찌는 건  많이 먹어 잉여물을 저장하는 수단으로 살이 찌기도 하지만  몸에 대사 장애가 있어도  살이 찌는데  이런 경우가  훨씬 심각합니다.


그래서 굶어도 살은 안 빠지고 반대로 조금만 먹어도 속이 답답하면서 붓고, 이 부기가 살이 되는 악순환을  유발합니다.


모든 생물은 살기 위해서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과잉섭취의 문제점보다  굶었을 때 생체가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는 훨씬 심각합니다.


자연에서 잘 먹어서 죽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굶어 죽는 것은  너무나 흔하고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럼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생기는 인체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모든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만 흡수하고 나머지는 배설하게 됩니다.

즉 흡수 효율이 있어  가령  10개가 들어오면  5개는 흡수하고 5개를 내보내는  셈입니다.


평소 일정하게 음식을 섭취하면  이 비율은 잘 유지됩니다.


그런데....


만약 다이어트한답시고 어느 날 갑자기  섭취량을 줄이게 되어  평소 10개에서 5개만 섭취한다고 하겠습니다.   인체는 이미 고정적으로 지출할 대사가 있으므로  5개를 그대로 내보내고 나면  사용될 에너지원이 부족합니다.


그러면  부랴부랴 체내에 이미 저장해 놓은  저장소에서 지방이나 포도당을  뽑아 와서 사용하게 됩니다.

처음 다이어트할 때  5~10kg 우습게  체중이 감소되는 효과를 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 다이어트가 끝나고  다시 일상 식(食)으로 회귀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 몸은  속아서 일종의 기아를 체험 한 것과 같아  여기에 대한 방어 기작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즉 평소에  5개 저장하던 것을 7~8개로 흡수율을  올리고  배출은 2~3개로 줄이기 시작합니다.

평소처럼  식사를 시작하였는데  몸은  과잉 에너지를 섭취한 것처럼 순식간에  빠진 체중을 회복함과 동시에  더 살이 찌기 시작합니다.


이에 놀란  인간은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고 첫 번째 했던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인체는 이미  이를 예상하고  흡수 효율을 올린 상태라 체중 감소가 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1~2kg 빼기가 만만치 않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없으니  다시 정상 식사를 해야 하는데  그 순간 체중은 더 늘어날 소지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다급한 심정은 여러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하게 되고  눈덩이처럼 상황은 진행되고 이는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쳐  종종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럼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너무나 당연한  소리입니다만  원칙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일주일에  1~2회  적어도 배가 고플 때  까지  걷거나 숨이 찬 운동을  어느 정도 지속하는 것입니다.

보통 10km 이상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운동 초기에는  임시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여  체중 감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운동 후 30분을 넘어서면 임시 저장 에너지가 소진되고 비로소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지질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소모하기 시작합니다.


운동의  효과는 쾌변과  숙면입니다.

숙면은  부기를 줄여줘서   비정상적으로 살이 찌는 요소를 배제합니다.

늦잠이나 수면 부족은 부기를 만드는 일등공신입니다.


둘째, 목덜미가 살이 찌는 이유에 대한 설명에서  속열이 많으면  부기로 인해 몸통이 부으면서 살이 찐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속열이 많은  상태에서  위장 내용물이  없으면 마치  불 위에 빈 냄비를 올린것처럼  속이 타게되어  굶을 수가  없어 식탐이

강해지고, 또한  음식을 섭취하면  뜨거운 냄비속

팝콘처럼  팽창되어  위장이  딱딱해져 마비감이

오고  위무력증 및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같은 양약의 대표 부작용이  달덩이얼굴 같은  부기입니다.  양약은 모두 화학물로 원유(原油)에서 추출하는데  대표적인  火의 속성을 지녀  찐빵이 부풀 듯 부기를 유발하고  체내 진액을 말려  입이 마르고 쓰게 합니다.


전문적인 치료법은  속열을 식혀주는  목적의 처방을 잘 운용하면  부기가 빠지면서  얼굴과  몸통이  갸름해지고  안색이 밝아집니다.


아울러 열이  식어짐에 따라  공복감이 줄어들고

화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되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처움엔  부기만  빠지고

체중의 변화가  없다가   1~2달이 지나면서

체중도 줄기 시작합니다.


모든 치료법에서 음식을 제한하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화병에 대한 내용 참조)


잘 먹고  먹은 만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체내에 잉여물로 쌓이지 않게 하는 지극히 단순한  것에 답이 있습니다.


한방이던 양방이던  식욕을 제한하거나  배출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다이어트 처방을 구성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지니고 있는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다이어트는  질병을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고  살이 찌는 이유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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