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번뇌망상을 잠재우고 두뇌의식을 집중하면 천안통을 가질 수 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습니다.
천안(天眼)은 색(色)에 걸리지 않고 통하는 안목인데, 동시간대에 존재하는 이것과 저것의 색(色)을 동시에 보는 안목이다.
이 천안은 이제 두뇌의식을 넘어 영혼 차원에서 육안을 통해 나오는 영능력이다. 그래서 천안통(天眼通)이라는 신통력이고, 무안(無眼)이다.
부처님의 사촌동생이자 제자인 아나율(阿那律) 존자가 천안제일(天眼第一)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모든 아라한은 천안통을 가지고 있다.
천안통도 그 안목이 물질세계 차원에 머무는 것도 있고, 저 영혼세계까지 포함하여 천안통을 발휘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 천안통 역시 상(相)을 보는 안목이므로, 그 속에 담겨있는 마음과 연기(緣起)와 인과(因果) 등을 보는 것은 아니다.
영혼이 가진 눈인 천안을 가지려면 일체의 번뇌망상을 잠재우고 두뇌의식을 완전 집중하여 영혼의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 죽도록 연습하면 누구나 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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