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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공선사 Jun 04. 2024

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5(3.일체동관분3)

혜안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고, 올바로 알게 되며 받아들이는 안목이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혜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慧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습니다.


혜안(慧眼)은 말 그대로 지혜로운 안목이므로 정견(正見)을 가진 눈이다.


정견(正見)이 없어 눈만 있으면 보고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심지어 잘못 알기도 한다. 잘못 알면 눈이 없어 보지 못한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흔히 가져온다. 보고 오히려 미혹되거나 고통을 가지는 것이 우리 중생이다.

지금 육안을 가진 사람이 맹인(盲人)보다 그 마음이 정말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혜안(慧眼)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혜로운 판단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비로소 잘 알고, 올바로 알게 되며 받아들이게 되는 안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육안이나 천안으로 보는 것을 잘 헤아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자리이타(自利利他)인지를 잘 아는 것이다.


그런데 왜 혜안을 천안(天眼)보다 더 높은 가치를 두는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자기 영혼과 마음과 지식과 지성이 총동원되는 안목인 까닭이다.

아직 법안(法眼)과 불안(佛眼)이 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진리에 맞게 미루어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혜안(慧眼)을 갖기 위해서는 텅 비어있는 마음과 두뇌의 집중을 넘어서, 자기 영혼의 맑고 올바른 사고방식과 사고(思考)의 폭과 깊이를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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