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늘 '왜' 라는 질문을 할때가 많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서 명확히 답을 할 수 있는 경우도, 그저 막연히 그냥 이라고 답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둘중에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선호하는가 생각해보니 그떄그때 떄에 따라서? 안건에 따라서 다른것 같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왜' 에 대한 답변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내 삶에 간섭을 할때나 일을 할때에는 내게는 '왜' 가 중요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힘들어한다. 그래서 나는 '왜' 에 대해서 최근에 있었던 일을 써보려고 한다.
저번주에 새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엄마와 전화상으로 다툼이 조금 있었다. 가구의 배치던가, 이사후의 생활 방식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그냥 그렇게 하면 좋다고, 어른말좀 들어라고 내게 강요하는 상황들이 종종 있다. 어차피 따로 떨어져 살기에, "네 알겠어요" 하고 안들으면 그만이지만, 나는 그러지 못하고 다투기 시작한다. 이번에 엄마의 요구는 이사한 첫날밤에는 침대에서 머리를 두는 방향을 반대로 하고 자라는 것이었다. 나는 도대체가 왜 그래야하는지 납득이 안되어서 왜 그래야 하는지를 물어보고, 엄마는 그냥 좀 해라고. 그래야 좋다고 라고하는데, 우리의 의견은 평행선을 그렸고, 결국 엄마가 니 맘대로 하라면서 토라졌고, 그 상황이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나는 반대방향으로 누운 사진을 엄마한테 보내면서 다툼은 일단락 되었다.
돌이켜보며 나는 이 갈등에서 엄마가 무슨 대답을 하면 만족했을까? 왜 라는 질문에서, 납득하지 못하지만 그냥 이렇게 하면 좋다는 말보다는 어떠한 말도 아닌 논리를 들었으면 수긍을하며 따랐을까? 가령 예를 들자면, " 사람이 이사를 하게되면 익숙한 잠자리가 아니니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첫날에는 평소와 반대로 자면서 너가 앞으로 누을 머리맡이 안전한지를 확인하고 다음날부터 제대로 된 방향에서 잔다면 보다 숙면을 취할 수 잇다고해" 라고 엄마가 말도 안되는 말을 한다면, 나느 수긍하고 그렇군요 알겠어요. 라고 했을까? 아니면 그건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계속 다투었을까. 나는 그저 그냥이 아닌 다른 어떠한 답이라고 듣고 싶었던건지, 납득하고 행동하고 싶었던건지, 모를일이다. 그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나는 무엇을 원했는지 알 알수 없겠지.
학교에서 대학원시절이 문득 생각났다. 실험을 해야하겠는데, 정말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실험을 할떄가 종종 있었다. 나름 이런 가설로 인해 결과가 이렇게 될것같다. 그걸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다 와 같은 경우도 있지만, 방법도 없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앉아서 논문만 찾아보며 방안을 고민하다보면 시간은 흘러가고 그러다보면 교수님과의 미팅 날짜는 다가오고, 논문만 찾아봤습니다. 할 수 없으니 뭐라고 가져가야해서 실험을 할 떄. 그럴 때 같이 연구한테 후배한테 "답이 없어 일단 뭐라도 해봐야 할 것 같으니 이렇게 실험을 해보자" 하며 실험을 할때가 있었다. 그럴 때 그 후배는 어떠했을까. 가설도 불확실하고 이유도 막연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 없으니 일단 실험하자는 내 말에서. 그 후배의 '왜' 는 납득이 되었을까. 아니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해야한다고 이유를 말하고 있으니 따른걸까. 그냥 문득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