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나딘> 7막 부채춤을 춘다고?

7막 부채춤을 춘다고?

다음 날, 오후 3시,나는 아무도 없는 교실로 들어섰어. 우아해 선생님은 자리에 앉아 계셨어.

나는 나지막히 선생님을 불렀어. 들릴 듯 말듯 한 목소리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랐어.


"선생님?"

‘나딘! 케이파 할?’

‘네?’

내 귀를 의심했어. 선생님이 아랍어를 하셨어. ‘케이파 할’은 아랍어로 잘 지내니 라는 말이야.



선생님은 책상 서랍 속에서 무언가를 부스럭거리며 꺼내셨어.

그건 어제 나딘이 본 것과 같은 모양의 부채였어.

‘이게 뭐에요?’

‘이건 부채라고 해. 우리 반 친구들에게 내일부터 부채춤을 가르쳐 주려고 해.’

‘부채춤이라.. ’

마음이 바다 한가운데 돌이 던져 진 것처럼 일렁였어. 난 춤을 좋아하니까.


‘나딘, 선생님이 보여줄게.’

선생님은 내 앞에서 부채춤을 추기 시작하셨어.

어느새 나는 나도 모른 채 그런 선생님의 춤을 따라하고 있었어. 선생님은 내게 부채를 쥐어주셨어. 우리 둘은 마치 짜 맞춘 듯 음악이 끝날 때까지 함께 춤을 췄어.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친구들이 나딘이 살다온 곳에 대한 존중없이 말한 것에 대해서 들었단다. 그리고 니가 학교에 오지 않은 일주일 동안 우리 반은 그것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했어. 우리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 인지에 대해서 말이야. 선생님과 친구들이 너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이야. 우리에게 기회를 한번 주면 어떨까? 부채춤을 배우는 동안 만이라도.’


"저는 자신이 없어요 선생님."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선생님이 여기 있을게. 언제나 너에게 도움이 되려고 할게.’

‘한번 생각해볼게요.’

선생님과의 만남이 끝났어. 집에 돌아오는 내 손엔 분홍 부채가 들려 있었어.

나는 집으로 돌아와 아빠에게 말했어.

‘나 학교 조금만 더 다녀볼까?’

‘정말?’

‘응, 부채춤을 가르쳐주신다고 하더라고’

‘그래, 나딘. 잘 생각했어 언젠가 너의 부채춤을 보여줄래?'.

’알았어, 아빠한테 꼭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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