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일기> D-37 해산물 과식 어찌하오리까

Emotional Eating 하지 말기로 해


어제 오후 비를 뚫고 하*고에 도착했다

3:35-4:25분 전교생 200명 대면강의

1학기에 맡은 강의 중 가장 부담되던 강의였다


다행히 앞선 3번의 강의로 강의준비가 어렵지 않았고

학생들을 위해 준비해 간 간식들과 신선한 강의내용으로

자는 학생없는 외부강의가 끝난 건 성공적이라 담당교사가 말씀해 주셨다


준비해 간 간식 30개를 받기 위해 퀴즈를 맞추려고 자다 일어나 '저요!'를 목터져라 외치던 학생들의 모습 부채춤을 출때 여기가 군대인가 싶을 정도로 열성적으로 '으아!'를 연발해 주던 것도

강사소개를 할때 아부다비 사진을 보여주며 딸들과 아부다비 지인 외국인 친구들을 보여주니 그럴리 없다며 '네? 딸이요?'하고 묻던 것들도


나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모두 생생하고 고맙다

내가 어디에 가서 이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아보리

나야말로 그들 덕분에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듣던 강의는 일제식의 전달 위주라

내가 학생이라도 참여가 가능한 강의를 선호하리라


소규모 한 학급 대상의 강의든

비대면 강의든 대면 강의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수강자(학생)의 참여다


다만 학생들이 실수해도 괜찮다는 강의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 속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꺼내고 다듬어 가면서

새롭게 인식을 전환할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면

내가 할 일은 다 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문제는 강의가 끝나고 난 후였다

고생한 내 자신에게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을 선물하고 싶었다

하동은 남해와 닿아있어 남해의 횟집 중 한 군데를 찾아서 들어갔다

그리고 평소보다 거나한 식사를 했다


시각은 5시를 향하고 있었다

4시에 끝나야 할 간헐단식은 당연히 못지켰고

음식조절에도 실패했다


자연산 회에

낙지탕탕이 생전복 자연산 멍게 문어

버터전복구이 우럭찜 야채튀김 매운탕까지

모두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이라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다


뒤늦은 죄책감에 오늘 챗gpt와 다급한 상담을 한 결과

한끼의 과식으로 그동안의 운동과 식단이 도루묵이 되지 않을거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신경이 쓰인다면 앞으로 3일 정도는 칼로리제한을 하면 좋다는 말이었다

특히 오늘은 바로 다음 날이니 허기가 심하지 않다면 식단 조절하라고 1000칼로리쯤 맞추면 될거라 했다


오케이

라떼 하나

요거트 하나

만다린

학교 텃밭에서 딴 쌈채소+ 드레싱

수박

정도?가 될것 같다

물많이

영양제 거의 10종(엄마의 동안비법 콜라겐2종 추가)


어제 9시반 잠들어서 오늘 8시반 기상

잠은 모처럼 신생아처럼 잘잤다


다신앱에서 본 양배추볶음+ 탄두리치킨이 120칼로리라는 말에

며칠 칼로리 조절 후에는

소박한 저녁+ 저녁 유산소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식단 운동 등 변화가 있겠지만

중요한건 멈추지 않는다는 것

뇌의 시냅스가 끊어지지 않게

가보자


짐에서 운동 1시간 반 조금 넘게 했네

이제 씻고 집으로

원래의 계획은 2시간반을 꽉 채우는 것이었다

그런데 부족한 듯 마무리하려고 한다

그건 내일도 할거라는 나에 대한 믿음이 있기때문이다

매일 조금이라도 계속 할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몸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마음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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