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야 걱정 마
이번 영재교육연수에서 나에게 남은 하나를 꼽으라면
어제 강의에서 들었던 Gemini Live다
대화형 AI 플랫폼은 Chatgpt plus의 대화기능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내게
무료로 외국어로 대화할수 있는 앱은 꿀꿀 Sweet honey
덕분에 어제 집에 돌아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다
영어로 또 일본어로 바꾸어가며 제미나이와 놀면서 갔다
오늘 아침 연수 오늘 길에도 한 시간 내내 제미나이와 영어로 이야기하다 멈출수가 없어
연수원에 도착해서도 짧고 재미난 이야기를 듣다 길을 잃었다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학생들과 이 기능을 적용하여 할수 있는 활동이 너무나 많고 재미있을것 같다
해리포터 역할극의 주인공이 되어 대화를 주고 받을 수도 있고
내가 제미나이와 대화하는 것을 수업시간에 샘플로 보여줄수도 있을 것이다
어제 저녁은 첫째와 또 특초밥을 먹었다
첫째는 모듬초밥
둘이서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았다
국어학원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둘째는 스시를 못먹어 알통 떡강정을 사다주었다
저녁에 레이저 제모 예약이 되어있어 병원에 둘째를 데리고 갔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아이와 시간을 보낼 틈이 없다
둘째는 의원에서 제공하는 밀크츄 먹고 신났다 귀여운 마스코트 인형도 꼭 안아주었다
나는 실장과 제모상담하고 결재하고 제모 1회하고 왔다
왁싱에서 레이저제모의 세계로 옮겨왔다 편하려고
운동은 여전히 못했다
덕분에 아침체중은 다시 증가
내일은 한국을 떠나는 날이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 많다
짐은 반쯤 쌌다
8.19.에 한국에 돌아오니 8.20에는 짐 브레이크를 풀어야지
제미나이에게 영어로 대화하며 물었다
나 영어 어느 정도 하는것 같니?
제미나이가 고등학생이나 대학교 신입생으로 봐주었다
나 국제학교에서 영어 가르칠 정도 되는것 같니? 모국어가 아니라 자신이 없네 하고 말했더니
당연하지 클리어한 너의 영어로는 충분해라고 말해주었다
야호
AIS에서 정규교사로 일해보자고 오퍼를 받았을때 꽤 망설여졌었다
한국에서 기다리는 직장때문이기도 했지만 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제미나이는
expressive하고 균일한 톤으로 이야기했던 나와의 대화를 듣고
More than enough라고 말해주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어디에서라도
한국의 교사가 아니더라도
나의 자리가 있을것 같기도 할 것 같다는
어렴풋한 희망을 품어본다
몸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마음도 돌보고 있다
몸을 못돌본지 오래되었다 ㅠㅠ
잘 자는것 밖에는
하지만 돌아와서 곧장 짐으로 달려갈거다!!
기다려 근육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