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이동 중
Tick tock tick tock
방학한지 2주
방학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연수 따위로 시간이 분초를 다투며 야속하게 지났다
오전 9시반 출발 ktx를 타면 랩탑으로 일 좀 해보겠다고 했던 호기로운 마음과는 다르게 내내 유투브만 봤다
스월파 영상들과 관련 영상들
다음 달 콘서트 가야하니까 하고 명분을 찾으며
푹 빠져서 보는 동안 어느새 기차는 서울역에 다다랐다
잠시 간식으로 끼니 때우고 이젠 인천공항행
오후 6시반 이륙이니 시간 여유는 좀 있다
수속하고 나면 글쓸 시간이 좀 있으려나
없을 것 같다
빼앗긴 방학을 보상받으려면 아직 멀었다
더더 시간을 낭비하고 놀다가
이때다 싶을 때는 시작해야지
아마도 마감인 15일 직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는 스위스 여행중이라 시간이 아까우니 그 전에 해야하고 또 그러기엔 놀고싶다
양가감정이 경쟁하는 널뛰는 지금
그래도 오롯이 이런 기분을 느낄 틈이라도 주어진 것이 감사하다
딸들은 ktx 타자마자 맹렬히 싸우더니
이제는 서로 어깨를 빌려주며 철도 안에서 잠이 들었다
알다가도 모를 녀석들
다시는 너네랑 여행안와했지만
이렇게 다정히 자는 모습을 보면 어디론가 또 데려가고 싶다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 내가 좋다 하하
그걸 닮은 딸들도 좋다
곧 인천공항 1터미널 도착이다
가자
알파스의 하이디 만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