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모두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을 동동거린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절로 시선은 아래로 향한다
옷을 두껍게 입어도 스며드는 한기는 막을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날씨에도 뭐가 그리 바쁜지
신호등을 건너고
버스를 기다린다. 하루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봄이나 여름이나 가을이나 겨울이나
하루의 시작은 똑같다,
다른 점이라면
겨울은 한 해의 마무리인 것이 다르다
올해도 끝나가는구나
아쉬움 남고 이 추운 날이 마치 내 마음같이
얼어붙는다
난 올해도 무엇을 했을까
추운 날이 나 같고
동동거리며 추워하는 것이 내 상황 같다
아래를 바라보면서
추운 날이 끝나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