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나긴 밤길을
외로이 방황하다보면
심연 속 너덜거리는 발목의 상처는 헤집어지고
귓속을 씹어대는 노랫소리
상여를 끌며 내는 곡소리인지
원귀가 되지 않도록 하려는 굿소리인지
그리워하는 이들의 쇳소리인지
끝을 알 수 없는 짙고 짙은 저 소리
저것은 나의 장송곡인가 진혼곡인가
이 길이 이승의 길이던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