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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long Jan 25. 2022

하루

사랑이란 이름으로 누군가와 나누고자 한다.

희망이란 이름으로 내일을 낚으려 한다.

나눠도 나눠도 채워지지 않아 휑하니 바람 소리가 난다.

내일을 낚으려다 오늘이 희생이 된다.


텅텅 빈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이러다 내가 나를 잃을 것만 같다.

언제쯤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을까?

언제쯤 두려움을 알아채지 못할까?


날마다 날마다 해변에 모래처럼

날마다 날마다 깊은 산속 하얀 눈처럼

걸음걸음마다 부욱 뿌드득 소리를 듣고 싶다.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종이 배나 종이비행기 만들 때처럼

토끼풀로 시계나 반지 만들 때처럼

그저 맑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되는 내 하루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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