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러이러하니 내가 안 좋다 그러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하는 대신 너의 좋은 점을 말하고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생일인 큰아이에게 예전 같았으면 "건강 챙기고 시험 앞뒀으니 힘들더라도 열심히 해야지."
딱 이렇게 말했을 것을 그 대신 "훌륭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이렇게 말했다.
꼴통 같은 직장 상위기관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요구하기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게 뭐뭐가 있으니 이렇게 해 주세요 식으로 말한다.
충분히 불편함을 불러들이는 불합리한 행동을 고쳐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일을
한 번 누르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겁니다. 이렇게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세상이 잔잔한 호수이길 바라는데 성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같다.
크게 보면 우리나라가 그러고 있는데 내 삶의 터전인 내 직종도 심한 태풍을 만났다.
윤슬이 반짝이는 호숫가에 앉아서 따사로운 햇살을 눈두덩이를 살짝 내리고 입꼬리를 또 살짝 올리고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은데 세상은 아직도 요동친다.
나의 시간은 내게 약간의 깨우침을 줘서 그걸 실천해보려고 하는데
세상은 내 뜻과 무관하게 요동친다 아직도 이팔청춘으로 착각하게 한다.
수많은 군중 속에 흰머리의 할아버지가 주먹을 불끈 쥐고 세상에게 말하는 걸 봤다.
불끈 쥔 주먹 속에 이팔이 아니어도 난 아직 살아있다. 할 소린 한다. 다 느껴졌다.
TV속에서도 내 현실 속에서도 '아닌' 풍경들이 너무 많이 팔딱거린다.
사람은 양면성의 동물이기에 본인의 선택에 의해 자주 계속 본인 속에 있는
善을 꺼내서 사용하면 선한 사람이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 惡이 분명한데 善이라고 주장해서 善이 잠식당할까 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