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꽃잎

함정, 고통, 방황

by young long

마른땅에서 마른 향기가 난다.

소리 없이 내리는 비 때문이었다.

멀리 보이던 하늘은 땅과 하나가 되었다.

어둠과 비가 내리면 땅과 하늘은 그렇게 만났었나 보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어둠이 벽이 되어 다가온다.

그 기나긴 시간 동안 무엇을 하였을까?.

버리지도 찾지도 못한 방황의 시간이었을까?

아닐 거야, 아니여야만 해.


소리 없이 내리는 비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어둠과 비가 내린 창에 줄줄 내가 흘러내린다.

망연자실, 아연실색, 유구무언, 소리 없이 울고 있다.

비가 내려도 흘러가지도 못한 떨어진 꽃잎은 눈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