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의 차이일까?

심리

by young long

사람은 대동소이하다. 이게 평소 내 생각이다. 어떤 상황과 환경 그리고 여러 가지 여건에 의해 가끔 스스로도 몰랐던 부분이 표출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찌 됐든 그것 까지도 그 사람인 건 맞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건 당장 자기 보호기재가 발동해서 잘못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금세 잘못을 깨달을 수 있을 건데 왜 대려 당당하고 뻔뻔할 수 있을까? 그게 미스터리다.


더 싫은 건 나다. 왜 매번 그런 땡땡함을 못 견디고 먼저 손을 내밀고 잘 풀어보려고 노력하는가? 잘못한 사람은 다리 뻗고 자는데 난 불편해하고 회복하려고 노력하는가?


선하고 악하고의 차이가 아닌 것 같다. 근본적인 기질의 차이 일수도 있다. 단순한 성향의 차이라고 뭉갤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배울 만큼 배웠고 나이도 너무 들었고 그럼에도 잘못을 했는데 사과는커녕 그 반대의 행동을 취한다.


누군가 말한 '자기애'란 카드를 이럴 때 사용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보내버리고 나를 챙기라고? 그건 쉽다. 상대를 구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버리면 된다.


난 그러지 못한다. 그 속엔 어떻게든 잘 지내보려는 욕심인지 희망인지가 늘 꿈틀거리고 있다. 부질없는 욕심이다. 모두와 다 잘 지내고 싶은 욕심. 그게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생산하는 원천이다.


생활에서도 아주 작은 것까지도 언젠가는 쓸 일이 있을 거라고 잘 버리지 못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선 언젠가는 쓰려고 버리지 못하는 건 아니다. 길다면 길지만 짧은 인생 언제 다시 못 만날 수도 있는데 나쁜 기억으로 서로를 기억하고 그렇게까지 살 필요가 있나 가 더 크다.


세월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난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 그 방법을 모른다. 왜 나쁜 사람들은 잘살고 있는데 나는 그러질 못할까? 구제하기 힘들 것 같은 사람까지도 '그래, 그럴 수 있다.' 또는 '모르는 사람이었던 걸로 하자.'가 안될까?


남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나를 바꾸기 위해 그 방법을 찾아 헤매지만 그걸 찾지 못한다. 좀 안타까운 건 그걸 찾을법한 나이가 이미 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물음표(?)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