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답게 살기 위한 작은 용기
이번 주에는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요즘 나의 가장 큰 단점은 아이디어가 머릿속에만 맴돌다 실행까지 옮기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머릿속 그림이 완벽하게 그려져야만 움직인다. 디자인 스튜디오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도 그랬다.
‘내가 다른 스튜디오와 다른 점은 뭘까? 나만의 차별점은 뭘까?’
이런 고민만 하다가 또 시간은 흘러갔다.
물론, 고민의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저 생각만 하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한 해가 끝날까 봐 두렵다.
올해 하반기는 조금 다르게 살고 싶다.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시도해보고, 눈치 보지 않고 입고 싶은 옷을 입는 날을 한 달에 두 번만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다.누군가의 시선보다 20대의 거침없던 나로 돌아가는 날을.
그래서 요즘은 핀터레스트를 열어 스타일 사진을 살며시 찾아본다.
30대까지도 그렇게 웃고 떠들던 내가,
으하하하하 이렇게 웃어본 적이 언제였나 싶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어깨를 움츠린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도 줄어들었고,
왠만하면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사회에 맞춰 살았다.
너무 사회화된 나머지, 야생 같던 나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
이번 주는 그런 생각들로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하지만 이 자각 덕분에 다시 나를 되찾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거침없던 나를, 다시 한 번 깨워보기로 한다. 아주 작은 용기부터라도.
올 하반기, 나를 위한 거침없는 날 두 번.
그것만으로도 내 삶은 조금씩 달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