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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궁무진화 Jun 13. 2023

견딜 때, 적는 나의 시

무궁무진화


모든 상황이 나에게 좆같이 굴러갈 때도, 나는 크게 굴하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이 나를 좆같이 대할 때도, 나는 그리 굴하지 않았다.

대신 땀을 흘리거나,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보탬이 되고자 했다.

좆같음을 들어 나의 하루를 망치려 들 때에는

글을 쓰며 정리하는 법을 터득했다.

요즘 같은 날,

서로의 허점을 뜯으려 으르렁거리는 날선 이들 위로

날아오  꾸며

굴하지 않는 걸음

걸음,


그 위로 시

 

이것은 내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
나는 그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시인
모든게 엉망이었을 때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약물에 의존하려고도
가르침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잠을 자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시 쓰는 법을 배웠다.
바로 오늘 같은 밤
바로 나 같은 누군가가 읽을지도 모를
이런 시를 위해

- 나의 시 (레너드 코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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