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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궁무진화 Mar 04. 2024

직장인 현타올 때, 쏟아지는 생각과 답변들

연차내고 떠난 한강 보이는 카페 TYPE에서

내가 선택한 길을 후회한 적이 있다.

워라벨, 페이, 조직 내 포지셔닝 모두

여기에 멈춰설까봐, 모든게 실망스럽다.


며칠 간 잡음이 걷힌 후 불현듯 물속에서 느꼈다.

중심을 잃었구나

정체성을 잃었구나

스스로 움직이지 않았구나


그리고 며칠 뒤 널부러진 방안에서 도망쳤다.

멀리 강물이 내려다보이는 새로운 카페로 여정을 떠났다.

무얼 하기 보다, 자유로히 생각하기 위해

내다보는 창 건너로, 여의도가 보였다.


찬란한 여의도 금융권 빌딩들.

저기에 속하지 못해서 난 불행한걸까

깊게 한 층을 바라보다 한 칸막이에 머물 찰나

저기도 한 파티션에 담긴 영훈의 고군분투가 보인다.

남일같지가 않다. 똑같음을 느낀다.


요즘은 자꾸 걸아온 길을 잊어 먹는다.

여기까지, 허투로 온 것이 아님을 잊어 먹는다.

새로운 도전을 잊어 먹는다.


여기보다 나은 거기는 없다는 말


무수한 다중우주 속, 지금 내가 느끼는 현실이 최선과 최고의 세계라는 믿음


앞으로 더 밝은 아침을 맞이할 거란 주문


감사함에서 행복이 시작된다는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불평불만이 불행하게 만든다는 말도 떠오른다.


그러나 불편함이 발전을 가져온다는 말의 일리를 믿는다.


감사함에서 시작해, 세상은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열린 창작론으로 나아간다.


결국 말은 던지고, 그걸 따라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그곳에 도착한다는 궤적을 따른다.


그렇게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생각과 말이 열린다.

낯설게 하기, 일상의 낯설음 찾기는 과연 효과가 있음을 체감한다.


얼른 스스로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물이 좋아 찾아나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생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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